[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정상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면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롯데마트 상가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논의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토지 등 매입 및 계약체결 여부 결정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신탁은 지난 18일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전체회의를 통해 안건이 의결되는 대로 여의도 한양은 수정된 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로부터 시공사 선정 중단 지시를 받으면서 재건축이 좌초될 뻔했다. 당시 KB신탁이 낸 시공사 선정 입찰공모지침서에 롯데슈퍼 부지가 포함됐는데 롯데슈퍼 부지 소유자인 롯데쇼핑의 동의를 받지 않고 계획에 포함시킨 것이 현행법령에 어긋난다며 서울시가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B신탁은 롯데쇼핑과 협의를 거쳐 898억원에 해당 부지 1482㎡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평당 2억원 수준이다. 재건축 사업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B신탁은 이달 중 롯데쇼핑과 상가부지 매매 계약을 완료하고 정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