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이 헬스케어 로봇을 앞세워 해외 사업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서울 양재 도곡타워에서 열린 하이엔드 헬스케어 로봇 퀀텀 출시 행사에서 해외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24년 전체의 5%까지 확대하고, 2027년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4%로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리지가 적용된 ‘팬텀로보’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로봇의 시작을 알렸다. ‘파라오 로보’와 ‘팔콘’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베트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 중 미국과 유럽 시장을 주력으로 해외 시장 영향력 높이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딜러망도 현재 미국 13곳, 유럽 4곳에서 내년 미국 60곳, 유럽 12곳 등으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주력국은 진출했을 때 반응이 즉각적인 곳”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적절한 곳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은 한인들이 밀집해 있어 반응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8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운동 피로 해소를 목적으로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 해외로 눈 돌려야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여해 10종의 안마의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 키워드 역시 두 다리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미국 뉴저지에 안마의자 체험 공간인 신규 플래그십 라운지를 열며 미국 동부시장에 진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서부·동부·남부까지 각각 지점 망을 연결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했다”며 “미국 전역에 망을 갖추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한국과는 다른 마케팅 특성이 있어 주력 모델을 한국과는 다르게 출시할 예정”이라며 “네이밍도 다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바디프랜드 해외 매출은 130억원 수준이다. 경쟁사 세라젬의 해외매출은 1300억원으로 10배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국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시장은 고물가, 경기 침체 등에 따라 한계에 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해외 시장이 미래 성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