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바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딸 연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 ‘딸 바보’란 말을 듣기도 한다. 연지 씨는 1992년생으로 함 회장의 1남1녀 중 장녀다.

함 회장은 딸과의 정이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지 씨와 관련한 부분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챙기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함 회장은 연지 씨의 배우자인 김재우 씨의 오뚜기 합류에 이어 그의 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 중책을 맡기며 가족경영을 돈독히 하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오너가 3세이자 뮤지컬 배우인 연지 씨의 시아버지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이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신규 영입됐다.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 부사장을 앉혔다. 해외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사돈'에게 맡긴 것이다.

오뚜기 측은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지 씨는 2017년 2월 동갑내기 김재우 씨와 결혼했다. 김씨도 오뚜기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18년 10월부터 오뚜기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해 초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해서 무엇을 전공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말 오뚜기 주식 1000주를 취득하며 특별관계자로 신규 편입됐다. 

 함영준 회장, 딸 유튜브 출연해 요리도 

남편을 따라 연지 씨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거처를 옮겼다. 그녀는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식품을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의식이 생겼다”며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미국으로 간 것은 오뚜기의 글로벌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지 씨를 얘기할 때 2015년 방영한 오뚜기카레 CF를 빼놓을 수 없다. 재벌가 자녀가 CF에 출연한 사례가 없어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가 등장한 내가 좋아하는 카레편에선 “공연 들어가기 전에 몸매 관리는 필수죠”라며 “그래서 전 과일 듬뿍 넣은 카레에 요거트를 부어요”라고 말한 뒤 노래를 부른다. 뮤지컬 배우의 장점을 살려 오뚜기카레를 전 국민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운 셈이다. 

연지 씨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오뚜기 제품 홍보도 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는 함영준 회장이 종종 출연해 부녀지간의 돈독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함 회장은 재벌 오너답지 않게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