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DL에 대해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은 전 사업부문의 제품 고부가화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내년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DL케미칼은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PB부문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하여 내년까지 여수 공장 PB 생산능력을 2만톤 확대할 계획이고, 부진한 PE부문은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익성이 악화된 메탈로센 PE는 범용의 경우 라이센싱 사업을 추진하고, 중국 태양광 섹터 증설에 대응한 POE 제품(Gas Phase 기술 활용)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HDPE는 BOPP를 대체할 수 있는 BOPE 제품의 개발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또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EPO(7000톤)도 향후 3~4만톤 규모로 추가 확장을 검토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리플렉스(Cariflex)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하여 싱가포르에 IR 라텍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완공 후 램프 업 기간을 거쳐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R 라텍스의 경우 원가에서 가공비의 비중이 큰데, 싱가포르 신공장은 생산성이 높은 공법 도입으로 가동 후 전사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클레이튼(Kraton)은 수익성이 제한되었던 TOR/Pitch 제품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TOR는 업그레이딩을 통하여 기능성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고, Pitch는 국내 정유사들과 협력을 통하여 일반 나프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보이는 Bio-나프타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DL 주가 상승 제한을 유발한 것은 대규모 투자가 된 Kraton의 실적 부진”이라며 “다만 Kraton의 실적은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 미국/유럽 부타디엔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제거될 전망이고, 케미칼부문도 경쟁 Fatty Acid 가격 하락으로 CTO 가격도 동시에 안정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Top-Tier CTO Refinery인 DL와 Ingevity는 내년 상반기까지 노후화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일부 플랜트를 스크랩하는 점도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DL의 올해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7.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