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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5:4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형만한 아우 있다…현대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 ‘껑충’ 뛰었다
형만한 아우 있다…현대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 ‘껑충’ 뛰었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1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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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가치 극대화에 힘 써
해외사업으로 내실 다져…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82%↑
주택사업 경쟁력 위해 ‘디에이치’ 현대건설과 공동사용?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취임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실패로 쓰디쓴 고배를 마셨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재상장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더욱이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서 10대 건설사들의 실적도 주춤한 가운데 이뤄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3월에 선임된 ‘해외통’ 홍현성 사장이 있었다. 홍현성 사장 취임 이후 현대엔지니링의 해외사업 부문은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최근 3년 동안 해외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2021년 3조1935억원 ▲2022년 4조3845억원 ▲2023년 3분기 4조80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3분기 전체 매출액 9조1654억원 가운데 52.4%가 해외사업에서 발생했다. 4분기까지 더할 경우 5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전사적인 지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승계 핵심 키 중 하나로 꼽힌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주식 890만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만일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주식 일부를 팔고 그룹 승계를 위한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 극대화가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으로 3분기 웃었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매출액은 3조4489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7%,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또한 누계 매출액은 9조1654억원, 영업이익은 17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해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49.9%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던 배경에는 해외사업이 밑거름이 됐다. 특히 해외에서 추진하는 건축·주택 사업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 매출 구조를 보면 ▲플랜트·인프라 2조4682억원(26.9%)▲해외 건축·주택 2조1200억원(23.1%) ▲기타 2144억원(2.34%) 순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건축·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603억원(10.9%)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2조1200억원(23.1%)으로 껑충 뛰었다. 이외에 부문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해외 주택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하기 보다는 같이 묶여 있는 건축 부문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액인 2조185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약7227억원)와 비교해 202.3%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HMGMA 현대차공장 신축공사, 미국 조지아 기아차 다차종 대응 증축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회사들을 현대엔지어링이 족족 도맡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공동 사용?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적으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는 한편 그룹의 밀어주기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에 주어준 최대 과업인 ‘재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함이다. 

이런 만큼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H)를 공동 사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강남을 비롯해 여의도·노량진 등 서울 한경변 주변 노후 아파트들 재건축이 한창이다.

수익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는 사업장을 수주하기 위해 대형건설사들 저마다 특화설계 및 하이엔드 브랜드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GS건설과 맞붙은 가락프라자 입찰을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현대건설 브랜드위원회가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서 힐스테이트로 다시 선회했다. 

이와 관련해서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가락프라자의 경우 디에이치 적용을 검토했었지만 내부적인 요건이나 이런 부분에 부합하지 않아서 힐스테이 적용을 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까지 단독으로 디에이치를 적용한 사업장은 없지만 향후 하이엔드 브랜드 조건에 걸맞는 현장이 나타나면 단독 사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현대엔지니어링이 핫한 지역의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10대 건설사들 중 GS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건설사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갖고 있다. 또한 강남이나 한강변 주변 지역들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조합원들을 표심을 사고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반대로 단독으로 디에이치를 적용한 사업장은 현재까지 없다. 

물론 하이엔드 브랜드는 브랜드심의 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통해서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국내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내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공동 사용을 고심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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