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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 김범수의 위기
카카오 김범수의 위기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3.11.0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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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가 위태롭다. 김 창업자 본인은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 있다. 카카오그룹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은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금융당국은 김 창업자의 공모 여부를 확인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인수전 때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가 검찰에 넘겨지면서 카카오뱅크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인 카카오’가 법원에서 벌금형 이상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잃는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형이 확정되면 10%만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 카카오그룹으로선 성장 동력을 잃는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사정당국 칼끝도 예사롭지 않다. 금융당국은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마쳤다.

김 창업자는 IT 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그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 것은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편한 길을 마다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모습에 열광한 것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SDS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거기서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한게임을 창업했다. 이후 포털제국 NHN을 공동설립하고 총괄대표를 맡았지만 2007년 홀연히 대표직을 내던지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그 때 그는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국에 머물던 중 아이폰이 출시되는 것을 보고 스마트폰 시대가 올 것을 직감한 그는 2010년 카카오를 창업했다. PC 메신저 일색일 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여 단박에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카카오 창업 10여년 만에 그는 거대한 부(富)를 일궜다. 한때 그의 자산은 15조원까지 불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대한민국 부자 1위에 올랐다. 카카오그룹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흙수저’ 출신인 그가 맨주먹으로 재벌가(家) 금수저들을 따돌린 것은 우리나라 산업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카카오는 압축 성장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노출했다. 혁명적 아이템으로 돈은 쏟아져 들어오는데 관리·통제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이로 인해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챙기는 등 모럴 해저드가 만연했다. 주가조작 사건도 그 연장선에 있다.

김범수 창업자와 카카오에 닥친 시련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사법당국은 카카오를 직접 겨냥해 자본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신화를 쓴 김범수. 자본시장 질서를 깬 혐의로 사법처리 폭풍우에 휘말렸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윤길주 발행인. 인사이트코리아
윤길주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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