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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략적 결단’...넷마블, 최종 테스트까지 끝내고 하이프스쿼드 개발 중단
’전략적 결단’...넷마블, 최종 테스트까지 끝내고 하이프스쿼드 개발 중단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0.1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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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파이널 테스트까지 끝낸 차기작 ‘하이프스쿼드’ 개발 중단 선언
하이프스쿼드, 배틀로얄 장르 표방했으나 게임성이 부실하다는 지적 받아
실적 개선 위한 다이어트 감행하는 넷마블, 미흡한 신작 조기 손절 나섰다는 시각도
넷마블이 자사가 개발하던 대형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의 개발을 중단했다. <넷마블>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넷마블이 자사가 개발하던 대형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의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포커스 테스트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1년 10개월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하이프스쿼드의 개발사 넷마블엔투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하이프스쿼드의 개발 중단을 공지하고, 10일 오후 2시부로 홈페이지 등 관련 사이트 또한 폐쇄했다. 이는 해당 게임이 오픈 전 최종 테스트(9.1~9.25)를 실시한 이후 2주도 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었다.

넷마블엔투는 공지에서 “최근 진행한 파이널 테스트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따라서 우리의 프로젝트인 하이퍼스쿼드 개발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이프스쿼드는 올해 초 넷마블이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Arise’와 함께 넷마블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게임으로 인식되던 작품이었다. 파이널 테스트까지 완료하고 정식 출시만을 앞두고 있는 게임이 개발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넷마블은 완성이 거의 다 된 게임을 포기하며 그동안 해당 게임에 투자한 개발비와 자원을 포기하는 강수를 둔 셈이다.

넷마블이 이같은 선택을 한 데는 하이프스쿼드가 공개 이후 받은 피드백들을 빠른 시간 내에 적용하고 게임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프스쿼드는 첫 출시 당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배틀로얄 장르를 표방했으나, 정작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부실한 게임성으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실한 타격감과 무기간 밸런스의 붕괴, 배틀로얄 장르에 필수적인 전술·전략적 요소가 배제되고 무조건 높은 DPS(초당 데미지)를 가진 무기를 강화해서 찍어누르면 게임이 지나치게 쉬워져 재미를 퇴색시키는 등의 문제가 지적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이 게임은 강화를 얼마나 빨리, 잘하냐가 게임의 향방을 가르는데, 이로 인해 일부 익숙해진 유저들이 초보자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할 수 있어 유입이 힘들다”며 “배틀로얄 근간을 부정하는 게임성을 지닌 게임이다. 극소수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인기요소가 없는 셈”이라며 비판했다.

넷마블은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파이널 테스트에서 등급전 신설, 무기·아이템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기도 했으나 지적받았던 문제들이 거의 고쳐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평가가 넷마블의 개발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이프스쿼드 개발 인력은 이미 다른 프로젝트로 모두 이동이 완료된 상태”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이 중단됐지만, 하이퍼스쿼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나 노하우는 추후 넷마블이 새로운 게임을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넷마블>

실적 개선 위한 다이어트 감행하는 넷마블, 미흡한 신작 조기 손절 나서

업계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하이프스쿼드 개발 중단에 대해 ‘생존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악화되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를 포함해 수익이 나오지 않던 오래된 게임들을 잇따라 정리하며 다이어트를 감행 중이다.

게다가 현재 넷마블의 실적 또한 게임업계에 불어닥친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면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에 치명타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 12월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혹평받으며 신저가를 갱신했고, 엔씨소프트 또한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가 공개 베타테스트에서 좋지 않은 평을 받으며 그 전에도 하락세를 보여 오던 주가의 추락폭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웠다. 넷마블이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온 것도, 지난해 신작들은 여럿 내놓았지만 하나같이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신작 발표가 무조건적으로 주가와 실적을 견인하는 시대가 지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출시하지 못하면 오히려 실적에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들의 전례를 본 넷마블이 투자한 자원의 손해를 감안하고서라도 아예 게임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주가가 더욱 하락할 여지를 막음과 동시에, 가능성 있는 게임들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하반기에 완성도 높은 신작들을 출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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