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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12-01 11:4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가 말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가 말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9.30 10: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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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켈코리아 최초 한국인 국적 여성 대표이사
지속가능한 성장·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 주력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MZ세대 8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6%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기업’을 꼽았다. 이어 29.6%는 ‘월급과 성과보상 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을 선택했다. 월급과 워라밸,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워라밸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워라밸은 기존 직장인은 물론 취업을 앞둔 젊은 세대에게도 기업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런 가운데 오래 전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소문난 회사가 있다. 헨켈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9월 21일 서울 마포구 소재 헨켈타워에서 김영미 대표를 만나 헨켈코리아의 기업문화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헨켈코리아는 어떤 기업인가.

“1876년 프리츠 헨켈(Friz Henkel)이 창업한 헨켈(Henkel AG&Co. KGaA)의 한국 현지 법인이다. 접착제 등 산업용 솔루션과 가정용 살충제·세제 등 생활용 소비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가 거의 반반으로 균형감 있게 구성돼 있다. 한국에는 1989년 진출했으며, 4개 공장을 포함 11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은 700명 가량이다.”

접착 솔루션은 어디에 쓰이나.

“생리대·기저귀·티슈 등 생활용품부터 식품용 다목적 포장재 접착에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휴대폰·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선박 등 내구제에 두루 쓰이고 있다. 특히 우주선에 쓰이는 접착제까지 전 산업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접착 솔루션이다.”

생활용품 브랜드로는 무엇이 있나.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홈매트’ ‘홈키파’ ‘컴배트’와 같은 가정용 살충제와 엑체세제 ‘퍼실(Persil)’, 프리미엄 주방 세제 ‘프릴(Pril)’, 섬유유연제 ‘버넬(Vernal)’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헨켈의 한국 시장 내 인지도나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접착 솔루션 분야에서는 우리 제품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정도다. 또 세제의 경우 세탁 전용 세제를 전 세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놨을 정도로 ‘세제의 역사와 함께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퍼실, 홈매트, 홈키퍼, 록타이트 정도를 제외하면 브랜드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헤어 제품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외부 모임에 나가면 ‘칼 만드시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아직 종종 있기도 하다. (웃음)” ※헨켈과 주방용 칼 회사인 헹켈은 다른 회사다.

지난해 8월 준공 완료된 송도 플랜트가 ‘아시아 태평양 생산 허브(Hub)’로 자리매김했다.

“송도 플랜트는 헨켈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단일 금액 역대 최대 금액인 3500만 유로를 투자한 사업장이다. 2019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8월 준공 완료,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반도체 패키징, 전자부품, 기기어셈블리에 대한 접착 솔루션 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미국 헨켈에서 생산하는 일부 라인을 송도 플랜트로 이전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대만·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허브가 된 셈이다.”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이원근>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영미 대표는 1992년 동성화학에 입사해 2002년 미국 내쇼날스타치·내쇼날스타치코리아를 거쳤다. 2008년 내쇼날스타치코리아가 헨켈코리아에 인수되며 헨켈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헨켈코리아에서 재무총괄과 아태지역 준법 감시를 담당하다가 202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헨켈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국적 여성 대표이사 사장의 탄생이었다.

헨켈코리아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7년 연속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 문화체육관광부의 ‘여가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147년 가족기업의 역사 덕인지 헨켈의 기업문화는 가족 친화적이며, 다양성을 존중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가 있다면?

“‘워킹맘’들에게 인기 있는 건 유연근무제인 것 같다. 아침 7시에 출근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저녁 7시까지 일하는 방식이다. 자녀 나이에 따라 일찍 데리러 가야할 수도 있고, 아침에 등원 시킨 뒤 출근 해야 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또 스마트워크(Smart-Work)라고 해서 일주일에 3일은 회사 출근, 2일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도보다 중요한 건 있는 제도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무 문화라고 생각한다. 상사나 주변의 눈치, 심리적 제약 없이 본인의 워라밸에 맞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제도 자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리자, 리더들의 역할이 크다. 예컨대 1년 이상 장기 육아 휴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남은 사람이 일을 떠맡는 게 아니라 리더는 요청을 수용하고, 그 기간을 대체할 계약직 채용을 진행하는 관행이 모든 부서에 정착돼 있는 것, 그런 문화를 의미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양성을 잘 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각각의 차이를 지닌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는 게 그야말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는 헨켈의 기업철학(Pioneers at heart for the good of generations)과 궤를 같이 한다. 개척자의 마음으로 혁신을 추구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좋은 것, 즉 지속가능함을 남기자는 의미다. 다양성을 융합하고 포용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과 이익 창출에도 긍정적이라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는 걸로 안다.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는 그저 ‘nice to have’가 아니라, ‘must to have’에 해당하는 시대에 있다고 믿는다. 특히 제가 최초의 한국인 국적 여성 대표로 선임됐다는 것 자체도 헨켈이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헨켈 역시 앞으로 더욱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

지속가능 경영도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들었다.

“ESG라는 말을 쓰기 전부터 해왔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지 30년이 넘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다.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 활동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E(환경)의 경우 퍼실·프릴 등 세제 포장재를 완전 재생 가능한 재질로 바꿨다. 또 구동하고 있는 4개 공장 중 3곳에 솔라 패널이 있고, 작년에 오픈한 송도 플랜트는 친환경 건축 시설로 인증 받기도 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커뮤니티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헨켈코리아는 마포구 소재 헨켈타워를 비롯해 총 11개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각 사이트가 위치한 지역에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거나 독거노인들에게 야식을 배달해 드리는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시각장애인 걷기 대회에 직원들이 걷기 도우미 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어린이, 과학에도 관심이 깊어 어린이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헨켈의 향후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지난해 시세이도(Shiseido)의 프로페셔널 헤어부문을 인수했는데, 이 사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 또 한국에서도 우리 사업이나 포트폴리오·기술과 맞는 곳이 있다면 더 많은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ESG 부문에서 한국 산업계에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길 소망한다.”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이원근>

김영미 대표가 후배 여성 사회인들에게

“Speak up, Listen to yourself, Relax.”

김영미 대표는 여성 관리자 리더십 증진에 관심이 깊다. 실제로 헨켈코리아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올해 기준 25%로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여성 관리자 비율을 궁극적으로 5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헨켈그룹의 목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독상공회의소 ‘우먼 인 코리아(Woman in koRea·WIR, 위어/독일어: 우리)’그룹에서 활동 하고 있기도 하다. 2017년 결성된 WIR그룹은 산업과 국가를 막론한 여성 경영자들의 네트워크다.

WIR그룹은 직업적 배경·직급을 벗어나 양방향 교류를 통해 견해를 나누고 상호이익을 내자는 목표로 ‘멘토십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간 관리자가 멘티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 김 대표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후배 여성 사회인들에게 크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이야기 하고(Speak up) 자기 자신에 대해 예민하게 귀 기울이며(Listen to yourself), 무엇보다 여유를 가지라(Relax)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제 경험상 기업조직에 있는 많은 여성들이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항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 같다”며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원하지 않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속으로 혼자 고민하거나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알아 주겠지’라는 생각은 날로 복잡해지는 기업조직에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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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2023-11-14 13:28:06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많이 다르네요, 전해듣기로는 정치로 썩어 문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ㅎㅎㅎ

길가다 들렀소 2023-11-08 11:58:14
그동안 잘라낸 사람들의 눈물도 생각해 보시길. 왜 컴플라이언스는 눈엣가시들에게만 적용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