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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물산 '왕의 귀환'...강남·여의도 재건축 '래미안 바람' 몰아친다
삼성물산 '왕의 귀환'...강남·여의도 재건축 '래미안 바람' 몰아친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8.2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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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랜드마크급 사업 수주전 적극 참여 선언
한남2구역 등 조합들 러브콜...정비사업 판도 변화 예고
핀셋수주를 고수했던 삼성물산이 여의도·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도시정비사업 재개 이후 핀셋수주에 주력하던 삼성물산이 최근 노선을 변경했다. 강남과 여의도에 줄잇고 있는 재건축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삼성물산 행보에 따라 도시정비사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015년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에서 모습을 감춘 뒤 강남 재건축 등은 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의 각축전이었다. 특히 삼성물산과 아파트 브랜드 1·2위 자리를 다투던 GS건설이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이 갖는 무게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조합들은 시공사가 정해진 상황에도 삼성물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조합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삼성물산과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다. 브랜드에 따라 아파트 값이 차이가 큰 까닭에 삼성물산의 움직임에 조합들이 촉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래미안은 브랜드 파워가 확고한 아파트다. 때문에 시장 침체기 때에도 아파트 가격 방어율이 우수하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들 입장에서는 '중고가 방어율이 높은' 브랜드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비사업 적극 수주 방침 밝힌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고객 맞춤형 공간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새로운 방향성으로 하는 넥스트 홈(The Next Home)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넥스트홈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멕구조(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게 삼성물산은 주요 정비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도 드러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김명석 주택본부장(부사장)은 도시정비 사업에 대해 "고층으로 시공될 예정인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강남권과 한강변 초고층 프로젝트에 대해 (넥스트 홈과 같은) 상품을 제안하고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삼성물산이 그동안 분양성과 사업성을 고려하다보니 수주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나오고 랜드마크급 사업장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수주전략)에 대한 일환으로 (넥스트 홈 등)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공개적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밝힌 만큼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들이다. 

조합들 '시공사 교체'도 예고

삼성물산의 수주가 공식화하기 무섭게 여러 조합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일부 조합의 경우 시공사가 있음에도 삼성물산이 나서준다면 교체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장 중 하나가 한남2구역이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사업장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조합은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치열하게 얻어냈던 사업지였던 만큼 순탄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공약 중 하나는 한남2구역의 고도제한을 118m까지 풀어 최고 21층까지 짓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고도제한 완화는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조합과 갈등이 불거졌다. 이 같은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조합 이사회는 내달 1일 대우건설 시공사 지위 박탈건에 대한 대의원 안건 상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남2구역 조합은 삼성물산에 시공사 재선정 시 참여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지난해 수주전 당시에도 한남2구역 조합은 삼성물산의 수주전 참여를 기대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부동산 경기 상황이나 사업성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 도시정비환경정비사업 조합 역시 삼성물산에 시공사 재선정 시 참여를 요청했다. 이 사업장의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나 이주비·사업비 등의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밖에도 GS건설이 수주한 용산구 한강맨션,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등에서도 조합원을 중심으로 시공사 교체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이 삼성물산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파트 가격 방어율이 높다는 점이다. 래미안 아파트는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그만큼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소자들의 신뢰가 높고,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시공능력순위 11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아파트 부문 19년 연속 1위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래미안이 만들어놓은 견고한 성벽이 십년 넘도록 무너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대형·중견 건설사 할 것 없이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하자분쟁 건수가 가장 적은 건설사로 꼽히기도 했다.

물론 삼성물산이 그동안 수주한 물량이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적었다는 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 3만3148가구 ▲GS건설 2만5238가구 ▲현대건설 2만3095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5518가구를 분양한 것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5년 공백기를 깨고 나온 직후에도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에서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본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조합에서 삼성물산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며 "더욱이 래미안과 함께 브랜드 아파트 순위 1·2위를 다투던 자이가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삼성물산을 바라는 조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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