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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효율 풀무원 대표, 바른먹거리에 ‘디지털 DNA‘를 심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 바른먹거리에 ‘디지털 DNA‘를 심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08.2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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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조4854억원·영업이익 290억원...창사 이래 최대
수익성 중심 지속가능 성장으로 올해 ‘3조 클럽‘ 가입 예약
내년 창사 40주년...디지털 전환 활용 성장 전략 집중
풀무원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수익성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풀무원이 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식품제조유통사업의 기업 간 거래(B2B) 부문과 식품서비스유통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견인했다. 미국·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이익개선 턴어라운드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효율 대표의 의지대로 올해 매출 3조원을 올린다면 풀무원은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유기농 국가대표‘ 풀무원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갈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3년 풀무원 ‘사원 1호’로 입사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8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과 함께 총괄 CEO 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풀무원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바른먹거리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가장 ‘풀무원다운 CEO‘로 꼽힌다.  

이 대표는 풀무원 내부에서 ‘승부사’로 불린다. 작은 유기농산물 판매점이었던 풀무원의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고, 1990년대 냉장 생면 사업을 시작해 시장 1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그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을 때 업계 안팎에서 고개를 끄덕였던 것도 그의 승부사 기질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

풀무원의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한 1조4854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554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각각 7%씩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1930억원, 영업이익은 110% 오른 50억원을 기록했다. 휴게소와 컨세션 호조, 위탁급식 신규 수주·재계약으로 매출을 높였고, 대규모 사업장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성장축인 해외사업은 현재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에 8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의 65%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은 내부 원가 개선, 판매가격 인상, 두부 및 아시안누들 호조, 물류비 안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신장했다. 일본법인은 수익성이 좋은 두부바 매출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공격적인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중국법인은 파스타 매출이 회복세에 놓였다.

풀무원의 연결기준 연 매출액은 2020년 2조3112억원, 2021년 2조5189억원, 2022년 2조8383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3조 클럽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 460억원, 2021년 385억원, 2022년 263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크게 염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국내외에서 외형 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결과 해외 사업의 영업적자폭이 확대댔다. 해외 공장 증설 등 초기 투자를 위한 자본 출혈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고, 물류비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올해 해외법인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19.7% 개선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내년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율 대표는 지난해 8월 론칭한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중심으로 식품제조유통 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식품사업 전체 매출 7~8%를 차지했던 지구식단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2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서비스유통 사업은 단체급식 수주 확대 및 재계약, 휴게소와 공항 채널 영업 활성화 등으로 3분기 매출을 본격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이익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해외사업은 하반기 미국 아시안 누들 생산라인 증설, 일본에선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두부바 라인업 확대와 판매 채널 증대, 중국에선 냉동·면류 등 고성장 품목 강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꾀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주력인 식품제조유통 사업의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반한 해외사업 외연 확대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수익성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DNA 심기 ‘총력전’

이효율 대표는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혁신적 디지털경험으로 새로운 일상을 열어주는 기업’이라는 DX 비전 아래 디지털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야심이다. 디지털 전담 조직에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풀무원 조직 규모로 볼 때 '디지털 전사 100명' 투입은 대단한 모험이다. 이 대표가 DX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까지는 5대 DX 플랫폼 기반 구축과 활성화를 통한 내부 운영 혁신에 힘썼다. 2021년 DX 활성화를 위한 전력을 수립했고, 지난해 7월 인공지능 기반 ‘고객의 소리(VOC)·리뷰 분석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수 예측 시스템’을 급식 현장에 도입하는 등 DX에 주력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자사 8개 공장과 협력기업 6곳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생산·품질 데이터 공유와 통합관리가 가능한 식품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고객 서비스 개선, 직원 역량 강화 등 활동을 확대해 디지털 혁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DX 추진을 위해 고객 경험(CX)·비즈니스 경험(BX)·조직원 경험(EX) 등 3개 영역으로 나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품제조유통, 식품서비스유통, 건강케어제조유통 등 전 사업 영역과 3대 DX 추진 영역을 고려해 7가지 주요 DX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올해 추진할 DX 과제는 100여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 업고 수익성 개선 박차

이 대표의 올해 신년사의 핵심 키워는 ‘수익성 있는 성장’이다.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얘기다.

그는 4대 핵심 전략으로 식물성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로 정하고 이들 사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4대 전략과 연계해 앞으로 3년간 달성할 핵심목표로 신성장동력인 지속가능식품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식물성 지향 및 동물복지 전략을 기반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승부사 답게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취임 이후 신년사에서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고강도의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익 성장을 위해 부진한 사업과 품목·채널·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하고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영역에서는 기술과 공급망,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는 등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은 미국·중국·일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캐나다·유럽·동남아까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작은 유기농 농장에서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효율 대표는 풀무원가 인생을 함께 했고 지금도 풀무원의 미래를 그리는데 골몰하고 있다. 그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풀무원은 없었을 것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무원을 디지털 기업으로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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