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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5 15:1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모나리자 효과’와 한국경제
‘모나리자 효과’와 한국경제
  • 양재찬 경제칼럼니스트
  • 승인 2023.08.0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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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가 꼽힌다. 모나리자는 신비한 입 모양과 시선이 특징이다. 초상화 속 여인이 웃음을 머금었는지 애잔한 모습인지 무표정한 것인지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인식된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 여인이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을 정면에서 볼 때나 옆으로 비켜서 볼 때나 마찬가지로 모나리자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 현상을 가리키는 ‘모나리자 효과’란 말도 생겨났다.

올 봄부터 ‘모나리자 효과’ ‘모나리자 착시’ 용어가 화제다. 지난 4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포스트(코로나19) 팬데믹 경제는 모나리자 같다(The post-pandemic economy is like the Mona Lisa)’고 진단하면서다.

실제로 미국의 통화긴축이 본격화한 뒤 경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도 오락가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월가에선 금리를 올려도 경기가 하강하는 랜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노 랜딩(No Landing)’이 유행했다. 그러다가 올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에는 급격한 경기 침체인 경착륙으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6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탄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자 다시 낙관적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불확실성이 큰 최근 경제 상황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모호성’이 증대되고 있어 ‘모나리자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한국 경제의 모호성도 이에 못지않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블로그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위치를 설명하며 ‘모나리자 효과’를 인용했다.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대외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높은 금리 수준에도 소비와 고용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체감경기는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 역시 공존한다”고 모호하게 표현했다.

경기 흐름에 대한 나라 안팎의 우려가 적잖은 데도 한국 정부의 답은 정해져 있다.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까진 어렵고, 하반기에 나아짐)’다. 경제정책 콘트롤타워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단골 레퍼토리다.

이와 달리 국제기구나 경제예측기관의 한국 경제 전망은 냉혹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월 25일 올해 주요국 및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한국은 낮췄다. 지난해 4월 2.9%로 전망됐던 것이 이번까지 5회 연속 하향 조정되면서 1.4%로 반토막 났다.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은 0.6%. 1분기(0.3%)보다 높지만,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건설투자도 마이너스다. 수출도 줄었다. 그럼에도 경제가 성장한 것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한 덕분인 ‘불황형 성장’이다.

올해 ‘상저하고’는커녕 1%대 저성장이 장기화·고착화할 수 있다는 이상 신호다. 지금 보고 싶은 지표만 보며 안심할 때가 아니다. 규제를 혁파해 기업들이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줘야 한다. 중국 특수 미련을 접고 시장 다변화 등 새 길도 찾아야 한다. 모나리자가 한국 경제를 보고 웃게 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과 더불어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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