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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시멘트 가격 줄줄이 인상…아파트 분양가도 오르나
시멘트 가격 줄줄이 인상…아파트 분양가도 오르나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7.2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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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성신양회 이어 현대·한일시멘트도 가격 인상
중소·중형 건설사들 타격...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

 

<인포그래픽=선다혜>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정부의 인상 자제 압박에도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시멘트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가장 먼저 시멘트 가격 인상을 발표한 곳은 업계의 큰 손 쌍용C&E와 성신양회였다. 이들은 7월부터 벌크시멘크 가격을 14%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쌍용C&E는 t당 가격이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성신양회는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랐다. 

당시 정부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었다. 가격이 인상되면 아파트 주원료인 레미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결국 아파트 분양가까지 인상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큰 상황에서 정부 입장에선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6일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시멘트 간담회에서 원희룡 장관은 "기초적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며 시멘트 업체들의 원가 공개를 압박했다. 

그럼에도 한일신멘트와 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틀랜드 시멘트 기준으로 t(톤)당 12.8%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시멘트 가격, 2년 동안 75% 넘게 올랐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쏘아올린 시멘트 가격 인상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대형 업체들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되면 나머지 업체들이 줄줄이 올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때문에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시멘트사들도 추후 가격을 인상 가능성이 크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4차례 있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벌크 시멘트는 t당 7만5000원대였다. 이후 ▲2021년 7월 7만8800원 ▲2022년 4월 9만2400원 ▲2022년 11월 10만5400원으로 올랐다. 올해 7월 인상분을 반영하면 12만원대로 껑충 뛰게된다. 이 기간 인상 폭은 75%다. 

시멘트사들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전기요금 상승을 꼽는다. 정부는 부채로  허덕이는 한국전력 정상화를 위해 올해 1㎾h(킬로와트)당 전기료를 51.6원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생산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 만큼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친환경 투자에 따른 부담 및 직전 가격 인상 당시 원재료 가격 인상을 제한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가격 인상 놓고 '시멘트-레미콘-건설' 첨예한 입장 차 

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시멘트사는 물론 긴밀히 연관돼 있는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시멘트의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인하된 만큼 가격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까지 나서 시멘트 제조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시멘트사들은 가격 인상에 요지부동이다. 

업체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기요금이 상승하면서 업계 차원에서는 부담이 다"며 "더욱이 시멘트사들은 환경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매년 계속해 왔다. 투자는 투자대로 해야 하는데 전기료까지 인상되니 시멘트사들이 감내할 수준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인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러시아발 전쟁이다. 원료 공급 자체가 전쟁으로 원활하지 못하니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라며 "원료 공급이 원활해 질 때까지 이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우려가 큰 곳은 중소·중형건설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와 레미콘, 콘크리트 제품은 핵심적인 건자재로 이들 재료의 가격 변동은 건설 생산 비용과 직결된다. 

공종별 레미콘 투입 비용을 보면 ▲주거용 건물 5.5% ▲비주거용 건물 3.9%▲도로시설 6.5% ▲철도시설 4.5% 등이다. 콘크리트 제품의 투입 비용은 ▲주거용 건물 1.3% ▲비주거용 건물 1.3 ▲ 도로시설 4.9% ▲철도시설 2.6%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산연은 이를 100억원 규모 건설 공사에 대입할 경우 시멘트 가격이 7% 오를 때 주택은 4800만원, 10% 인상될 때 6880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비용 증가분만큼 건설사들의 추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경영상의 이익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을 공급받을 때 연단가로 계약을 맺는데 대형 건설사들은 확보해놓은 물량이 많아 타격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문제는 상대적으로 여력이 낮은 중소·중형건설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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