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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名家 재건 총대 맸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名家 재건 총대 맸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7.2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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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점유율 5년 새 0.7%포인트 하락…3위서 5위 추락
중소법인 영업 경쟁력 강화…법인대표 자산관리 니즈 충족 전략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전환 이후 하락한 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임 초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점인 중소법인 영업에서 더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융합한 기업금융 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업대출금 총액(원화 기준)은 130조3692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3월 말(91조2598억원)보다 42.9%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별 기업대출 총액이 평균 50.5% 증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6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은행의 평균은 53.4%로 우리은행을 크게 웃돌았다. 대형 은행이 중소형 은행의 우량기업고객을 빼앗으며 점유율을 올린 반면 이중 우리은행은 점유율이 떨어졌다.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체제로 변신했지만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된 셈이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3월 말 11.8%로 5년 전 같은 기간(12.5%)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0.9%p 끌어올린 12.9%로 우리은행을 제쳤으며 신한은행(0.5%p), 기업은행(0.4%p), 농협은행(0.4%p)도 시장 지위 확대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3월 말 14.4%로 5년 전(14.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사진=뉴시스, 그래픽=남빛하늘 기자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의 기업대출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사진=뉴시스, 그래픽=남빛하늘>

자산관리 니즈 높은 기업고객 겨냥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3일 기업금융 전문가 조병규 은행장을 선임했다. 1965년생인 조병규 신임 행장은 1992년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우리은행의 뿌리 중 하나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당초 우리은행은 중소법인 대출 비중이 타행보다 높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한빛은행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조 행장은 2012년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2014년 대기업심사부장, 2017년 강북영업본부장, 2022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기업금융 부서에서 보냈으며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지점장 첫 부임지였던 상일역 지점을 1등 점포로 키웠으며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당시 전(全) 은행권 핵심성과지표(KPI) 1위와 2위(2013·2014년)를 각각 수상했다.

조 행장은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목표로 삼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후 열린 첫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에서 “하반기 또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나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 달성을 해야 한다”며 조 행장 등 자회사 임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어젠다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 특화채널 확대를 통해 강점인 중소법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간다는 계산이다. 중소법인은 경영과 소유가 사실상 일체된 경우가 많아 기업대출뿐만 아니라 오너경영자의 자산관리 니즈도 많다. 프라이빗뱅킹(PB) 경쟁력을 함께 갖출 경우 영업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게 은행권 분석이다.

우리은행이 지난 21일 개점한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함께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 중소기업 중심의 2만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 수요가 큰 이곳에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집중 배치해 투자·융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컨설팅 등 전문 PB의 자산관리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형태의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늘려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도 조 행장의 과제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전환 이후 라임펀드 등 각종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얽히고 지난해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 부실 사건이 터지면서 이미지 훼손을 피할 수 없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대기업 대출이다. 대기업 시장은 은행이 을(乙)인 시장으로 대기업에 입찰을 넣어 선택받아야 한다. 자금 수요가 급한 기업이 상대적인 을인 중저신용기업 시장에서 은행이 주도권을 쥔 것과 다르다.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2018년 3월 말 18.9%에서 올해 3월 말 14.5%로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시장은 인지도와 신뢰가 기본적인 경쟁력이고 여기에 빌릴 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 여러 용도를 제안하는 영업력이 필요하다”며 “대기업 시장은 규모가 중소기업 시장에 비해 작지만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이미지와 상품 영업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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