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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사우디서 6조5000억 잭팟 비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사우디서 6조5000억 잭팟 비결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6.2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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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가 발주한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 따내
정주영 창업주 때부터 사우디와 인연…반세기 동안 신뢰 쌓아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윤영준 사장이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건설>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윤영준 대표가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현대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반세기만에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윤 대표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국내 주택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3년 동안 주택사업 규모가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해외사업이 다소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단번에 판을 뒤집는 대박을 터뜨렸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풀리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해외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우디의 메가프로젝트로 꼽히는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꾸려진 원팀 코리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중동 등 여러 국가를 방문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다져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사우디 최대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아미랄(Amiral)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여기서 현대건설은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 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를 맡았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 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t)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에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Utility & Offsite) 건설공사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50억 달러(6조5000억원)에 이른다.

반세기 동안 이어 온 사우디와 현대건설 인연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br>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앞줄 맨 오른쪽)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현대건설>

현대건설과 사우디의 인연을 되짚어 보려면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 시절이던 197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현대건설은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불리는 주베일리 산업항을 건설하면서 중동 붐을 이끌었다. 해당 사업 규모는 9억6000만 달러(약 1조2532억원)로 당시 한국 국가예산의 4분의 1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주베일리 산업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기틀을 다지는 것은 물론 중동 지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만 170여건(약 232억 달러)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아람코가 발주하는 사업을 여러 건 수주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에도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부문 독점협상 대상자로 선정,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건설사 중 현대건설을 포함한 소수의 기업만 이 지위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등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2019년 준공)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2025년 준공 예정) 등을 사우디에서 수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된 만큼,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지역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으로 주택 사업 부진 털어낸다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현대건설은 주택 사업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부분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미분양 우려로 예정된 분양 시기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장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잭팟이 터지면서 현대건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번 수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상회하는 한편, 수주 목표 달성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로 올해 첫 조 단위 해외수주 성과를 올렸다"며 "2024년 이후 매출 성장을 이뤄낼 먹거리를 올해 상반기에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2023년 주택 착공 부진으로 2024년부터 건축·주택사업 부문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번 수주로 별도기준 현대건설의 플랜트부문 수주잔고는 1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세설계를 마친 2024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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