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이 0.9%로 치솟으면서 금융권 소호대출 건전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0.65%)보다 0.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0.76%)보다 높고 그리스 경제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2015년 1분기(1.1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은 올해 1분기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4조1000억원)보다 53.7%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2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1.6%로 전분기(1.2%)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3분기(1.7%)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 기록이다.
중소득층(소득 30∼70%)의 연체율(1.8%)도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2020년 1분기(1.9%)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도 0.9%로 양호하지 않은 수준이다. 2019년 3분기(0.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2금융인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 0.37%, 2.52%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은행에서 0.11%포인트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에서는 0.92%포인트나 치솟았다.
비은행권 중 상호금융(2.22%), 보험(0.69%), 저축은행(5.17%),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1.66%)의 1분기 연체율이 3개월 사이 0.83%포인트, 0.36%포인트, 1.86%포인트, 0.6%포인트씩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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