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메이드와 위믹스 팀이 국회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단 하나의 객관적인 정보도 없는 악의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14일 진행된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대량 보유 관련 로비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앞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이 주로 거래한 수십억원대의 가상자산이 위믹스 토큰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메이드가 에어드랍 방식으로 위믹스를 김 의원에게 입법 로비 대가로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어드랍은 특정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투자 비율에 따라 자산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말 국회는 위메이드 출입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부분 방문지는 가상자산 소관인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로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 8곳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의원들은 일제히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로부터 어떠한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 받은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에어드랍은 자동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지급하기 어렵다”며 “상임위 업무 연관성이 낮고 정치적 영향력도 높지 않은 초선 의원을 입법 로비 대상으로 삼는 것은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김남국 의원은 코인 중독’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가격 상승 시점에 맞춰 거래소를 통한 현금화보다는 클레이스왑을 통한 단기성 반복 매매에 집중된 거래 행태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법 안 지키고 사업할 생각 없다”

장 대표는 “그 전 3개월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번 3개월도 평범하지 않았다”며 “안 좋은 일에 휘말려 해명하는 그런 과정에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을 안 지키고 사업을 해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국가별 법을 지켜가며 합법적인 방안을 찾아 사업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디지털 이코노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그간 선보였던 위믹스플레이, 나일, 위믹스파이 등 경제적인 플랫폼과 다른 투명성을 반영한 ‘투명 사회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투명하고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플랫폼을 지향하는 위믹스는 투명한 범용의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믹스 AMA 간담회는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지난 3월 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분기 1회씩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