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삼양식품이 2022년 5월에 해외 시장을 겨냥하여 수출 전용으로 출시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이 1년도 채 안되어 세계 46개국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되면서 1000만개가 판매됐다. 다양한 불닭브랜드 제품들이 글로벌 매운맛의 대표주자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은 미국의 맞춤형 신제품으로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하바네로고추와 라임을 활용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미국내 히스패닉 계열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개발됐다. 또한 조리중 물을 버리는 볶음면 레시피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를 고려하여 물을 버리지 않는 조리법을 적용했다.

삼양식품은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해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고추의 품종으로도 매운맛을 구분하고, 새콤한 매운맛 식문화가 보편적인 것에 주목했다. 하바네로 고추에 라임, 고수 등을 첨가하여 해외에서 선호하는 매운맛을 제품에 반영했다. 

미국내 히스패닉계는 미국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소비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은 히스패닉 마켓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도 입점됐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미주 지역으로 확산됐다. 현재, 캐나다에서도 월마트 108개점에서 판매 중이고, 멕시코도 올해 3분기내로 월마트에 입점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주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부터 KMF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과 할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도 까르푸, 판다, 루루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삼양식품은 다양한 수출용 불닭볶음면 제품화를 위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김정수 부회장은 수출전용 제품 출시와 관련하여 현지 트렌드와 아이디어의 제공은 물론 개발 시식회에도 여전히 참석하면서 해외 마케팅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는 불닭볶음탕면,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야키소바불닭볶음면 등 해외 전용 제품들이 조만간 한국에서 재출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를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