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쉰들러의 집요한 공격...현대그룹 총력 대응체제 방어
쉰들러의 집요한 공격...현대그룹 총력 대응체제 방어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4.1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00억 배상 판결에 주식 대물변제·담보대출로 변제
현대그룹 “배상금 변제하면 아무 문제 없어...경영권 굳건”
다국적 승강기 회사 쉰들러가 최근 법원에 현정은 회장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권을 신청했다.<현대그룹>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국적 승강기 회사 쉰들러가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약 2700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현정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변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잔여 채무에 대해 쉰들러 측에서 최근 법원에 현 회장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권을 신청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 쉰들러의 청구가 인용되면 현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총 2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대 주주는 쉰들러로 의결권 지분 15.50%를 가지고 있다. 현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여러 금융사들과 다수의 파생금융상품(TRS) 약정을 해 현대엘리베이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는 쉰들러의 주장을 대법원이 인용하면서 현 회장이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쉰들러가 현 회장과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소송이 2014년 최초로 제기된 점을 감안, 이자까지 포함하면 총 배상액은 2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내야 할 배상금 1700억원과 지연이자 등을 현 회장이 가진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463주(약 863억원)를 대물변제해 회수키로 결정했다. 현 회장은 2019년 2심 선고 후 1000억원을 현대엘리베이터에 선수금으로 지급했고 법원에 200억원을 공탁했다. 이번 대물변제로 남은 채무는 700~8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담보로 지난 3일 1만366주(2억3000만원), 6일 20만3501주(50억원)와 17만5324주(40억원)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92억3000만원을 빌렸다. 현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네트워크는 지난 6일 43만8308주와 43만8309주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담보로 각각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빌렸다. 이렇게 되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갚아야 할 채무는 400~500억원정도 남게 된다.

이런 가운데 쉰들러가 현 회장 측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 권한를 대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용이 되면 쉰들러가 현 회장의 재산을 압류하고 매각할 수 있게 된다. 현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쉰들러가 매각하거나 인수한다면 현 회장의 경영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연말 기준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아산(73.90%), 현대경제연구원(72.78%), 현대투자파트너스(32.67%), 현대엘앤알(100%) 등 현대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채무 상환에 최선 다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채무를 상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잔여 채무액에 대한 재원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 특수관계자의 추가 주식담보대출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추정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며 ”채무 상환은 현재 진행 중”이이라며 “법원이 정한 배상금을 모두 상환하면 아무 문제 없이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일각에서는 당초 쉰들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접근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국제적 승강기 및 에스칼레이터 회사인 쉰들러가 적대적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생산설비는 모두 해외로 이전하는 등의 의도가 있었을 것”고 말했다. 다만 반론도 있다. 현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 사후 현대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호 지분 목적으로 쉰들러를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