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H
    16℃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Y
    17℃
    미세먼지
  • 울산
    Y
    15℃
    미세먼지
  • 부산
    Y
    15℃
    미세먼지
  • 강원
    Y
    18℃
    미세먼지
  • 충북
    B
    21℃
    미세먼지
  • 충남
    Y
    18℃
    미세먼지
  • 전북
    Y
    19℃
    미세먼지
  • 전남
    H
    18℃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8℃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창립 70돌’ SK네트웍스, 도전‧혁신의 DNA로 새로운 미래 연다
‘창립 70돌’ SK네트웍스, 도전‧혁신의 DNA로 새로운 미래 연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3.04.11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53년 창립, SK그룹 모태기업…재계 서열 2위 도약 기반 다져
렌탈 중심 자회사 성장 속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 박차
하이코시스템 투자 네트워크 기반 글로벌 투자 20여건 2100억원 규모 진행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70년을 이어온 변화와 혁신의 DNA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SK그룹의 모태회사인 선경직물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SK네트웍스는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로의 변모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최종건 회장 ‘선경직물’ 창립…도전‧혁신 과정 거듭, SK그룹 발돋움

SK그룹 모태, 선경직물 수원공장.SK네트웍스
SK그룹 모태, 선경직물 수원공장.<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의 도전과 창업의 역사는 70년 전 한국전쟁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6.25 한국전쟁으로 완파된 경기도 수원시 직물공장에서 사업 도전 의지를 키웠다. 그는 폐허와 다름없는 공장에서 직기 15대를 재조립하며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鮮京織物)의 시작을 알렸다.

선경직물은 품질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닭표 안감’ ‘봉황새 일불감’ 등을 선보이며 국민의 의복을 책임지는 섬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내수 시장에서의 호평과 더불어 1958년 나일론 직물 생산에 나선 데 이어 1962년엔 인견직물(Rayon Twill) 10만 마를 홍콩에 수출하면서 우리나라 직물 수출 역사의 첫 장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종건 창업 회장은 1963년 대한민국 출범 이후 최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선경직물의 닭표안감.SK네트웍스
선경직물의 닭표안감.<SK네트웍스>

또한 1967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제품 ‘조제트’를 시장에 출시하는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와 함께 1973년에는 민간에 매물로 나온 워커힐을 인수하며 창립 20년 만에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1976년에는 (주)선경으로 회사명을 바꾸며 대한민국의 수출 역군 종합상사의 면모를 갖췄다. 이와 동시에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원료부터 최종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유공을 인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선경은 종합상사의 강점을 살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미국과 중남미는 물론 석유 최대 생산지역인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 유공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SK는 한국이동통신과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고, 그 기반에는 그룹의 모태회사이자 국내 여러 산업의 태동 과정에서 선봉 역할을 했던 선경직물과 SK네트웍스의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종합 마케팅 컴퍼니 거쳐 모빌리티‧홈케어 중심 사업 재편

2000년대 들어 SK네트웍스는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SK상사, SK유통, SK에너지판매 등 3개 회사를 통합해 종합 마케팅 회사 ‘SK글로벌’로 탈바꿈했다. 기존 무역업에 정보통신과 네트워크, 에너지 마케팅 사업까지 합쳐 탄탄한 내수 사업의 진용을 갖춘 것이다.

2016년 SK네트웍스는 향후 미래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선정하고, 동양매직(現 SK매직)과 AJ렌터카 인수에 연이어 성공했다. 홈케어 분야 핵심 자회사인 SK매직은 SK 편입 후 품질, 디자인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16년말 인수 당시 100만에 못 미쳤던 렌탈 계정은 지난해 말 기준 242만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매출 또한 인수 당시 연간 1000억 규모에서 1조원 규모를 달성하는 기업으로 뜀박질 했다.

이와 함께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한 뒤 이듬해(2020년) 통합법인을 출범한 SK렌터카 역시 장‧단기 렌탈 사업의 호조, 중고차 매각이익 상승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친환경 차량 전환 가속화와 함께 제주도에 국내 최대 전기차 단지 조성에 나서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렌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입주한 서울 종로 삼일빌딩 전경.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입주한 서울 종로 삼일빌딩 전경.<SK네트웍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 기반 20여 건 2100억원대 투자

SK네트웍스는 최근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관점의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한 3대 중점 과제로 ▲본원적 사업 경쟁력 제고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 가속화 ▲ESG 경영성과를 통한 시장 신뢰 강화 등을 제시했다.

보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는 각 사업별 Value-up 전략을 수립해 실행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및 거시 환경을 고려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본체 내 투자 조직인 GIG(Global Investment Group)와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의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2018년부터 초기단계(Early Stage: 창업 후 초기 투자가 필요한 상태)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다 명확히 알리는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 ‘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을 진행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초기기업 투자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투자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개별적인 만남으로 시작된 네트워크는 점점 확대돼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하이코시스템(Hicosystem)’ 구축으로 이어졌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직접투자와 펀드투자를 더해 총 20여 건에 걸쳐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중이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가속…“파이낸셜스토리 실천력 높일 것”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가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SK네트웍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가 주총에서 회사의 변신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SK네트웍스>

이 같은 변화 속에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변신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SK네트웍스의 구조를 살펴보면 직접 사업부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스피드메이트‧Trading사업부와 같은 격으로 신규 사업 검토를 담당하는 신성장추진본부가 국내외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또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민팃, 카티니, SK네트웍스서비스 등 자회사 체제로 개별적인 사업 운영을 하며, 필요 시 협업에 나서는 구조다.

SK네트웍스가 말하는 사업형 투자회사란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 높은 영역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해당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필요 시 주력사업으로 편입한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SK네트웍스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웹3(Web3)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영역을 중심으로 초기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 기회를 찾는 동시에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하고 수익력을 보완할 수 있는 앵커(Anchor)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IR 활동으로 파이낸셜 시장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5일 소각된 주식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보통주) 중 1240만 9382주로 700억원 규모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상장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마무리하는 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외 기술 기반 기업 투자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탈 사업과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전기차 충전기 운영 자회사 SK일렉링크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보유 사업 전반에 걸쳐 시장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다각적인 ESG 성과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보다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도약”

SK네트웍스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이호정 대표와 구성원들이 여의샛강공원에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이호정 대표와 구성원들이 여의샛강공원에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SK네트웍스>

한편 SK네트웍스는 창립기념일(4월 8일)을 맞아 전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9일 모든 구성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역 사회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지구 네트워킹(지역사회와 구성원의 사회공헌 네트워킹) 프로젝트’로 서울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등 사옥 인근 지역에서 10여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명동성당과 ‘가브리엘의 집’에서 소외계층 대상 무료급식 및 배식을 실시하고, 숭인경로당과 용산 구립 장애인보호 작업장에서는 장애인 자활 작업을 도우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쪽방촌 청소, 청계천·남산공원 정화활동도 전개했다. 외부활동이 어려운 구성원들의 경우 ‘언택트 봉사활동’을 선택해 취약계층을 위한 천연 가습기, 곡물 찜질팩 키트 제작 등을 실시했다.

이호정 대표이사 사장은 SK네트웍스와 민팃이 2021년부터 여의샛강생태공원 3000평 부지에 조성해온 친환경 숲을 방문해 묘목 점검, 유해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이날 자회사인 SK렌터카 구성원들도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SK매직의 경우 화성지역 네 곳의 아동센터를 방문해 반려식물 100그루 및 공기청정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SK네트웍스의 70년은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뜨려왔던 ‘변화와 혁신’의 역사였다”며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발전 과정에서 우리가 기여해왔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이 미래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계속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들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새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기업을 향한 또 다른 출발선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사업을 비롯한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보다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