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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SGC이테크건설 '재무 건전성' 비상등…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 빠져
SGC이테크건설 '재무 건전성' 비상등…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 빠져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3.1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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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89→295%'로 1년 사이 100% 넘게 상승
단기차입금 전년 대비 30배 가까이 늘어나…어쩌나

 

SGC이테크건설이 수익성 저하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SGC>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벌려놓은 사업장들이 줄줄이 미분양으로 적체되는 가운데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중견건설사들은 자금 수혈을 위해 채권시장에 뛰어들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급순위 39위의 중견건설사인 SGC이테크건설 역시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SGC이테크건설은 OCI그룹의 건설계열사로 주로 석유화학·정밀화학 등 플랜트사업과 토목 및 주택사업을 주업으로 삼고있다. SGC이테크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여파로 인해서 수익성 저하와 재무건전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계열사 차입 및 무보증사모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자금조달 방식이 단기차입금 등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부분 이자율이 높아 돌려막기식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적 하락…올해도 먹구름 짙어져  

13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233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당기순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8%, 25.3%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급감 원인은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이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94%(1조4450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매출원가(1조1705억원)와 비교하면 23.4%나 증가한 수치다. 

인포그래픽=선다혜 기자 

이렇다보니 재무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SGC건설 부채 규모는 7272억1398만원으로 전년(3874억6656만원)과 비교해 87.6% 급증했다.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만해도 SGC이테크건설의 부채비율은 189%로 안정적이었으나, 지난해 295%로 치솟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으로 판단한다.   

SGC이테크건설의 우발부채 규모 역시 지난해 9956억원으로 2021년(5433억원) 대비 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확보 위해 안간힘 

부채가 증가하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다보니 차입금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다. 2021년까지만해도 SGC이테크건설의 단기차입금은 36억6000만원, 장기차입금 3억2339만원으로 총 규모가 39억8939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단기차입금 1116억6000만원, 장기차입금 2억923만원 등 총 차입금 규모 1118만6923만원으로 30배 넘게 불어났다.

SGC이테크건설의 단기차입금 대부분은 계열사인 SGC에너지로부터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SGC이테크건설은 이자율 9.01%에 800억원을 단기차입했다. 이후 차입금 가운데 200억원만 상환하고, 600억원을 다시 단기차입했다. 이자율은 종전과 같은 9%로 만기는 오는 5월 31일이다. 또 지난해 무보증 사모로 300억원을 조달했다. 10%의 고이율이며, 만기는 오는 10월 23일이다.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GC이테크건설이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단기간 내 차입금을 갚을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기가 어렵고 만기가 돌아오면 다른 계열사에서 빌려 돌려막아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개월 단기 비중이 증가(26%→31%)하고 4개월 이상은 감소(36%→23%)했다. 3개월물로 계속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결국 그 돈을 상환할 수 있는 분양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연장을 하더라도 이자는 계속 쌓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이율이 높다는 점이다. 단기차입금을 통해 당장 급한불은 끄지만 이자율이 높아 부채비율 또한 덩달아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SGC이테크건설이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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