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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겨울 아우터 사려 했는데…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 어디 갔나
겨울 아우터 사려 했는데…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 어디 갔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12.1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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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 무이자 할부 혜택 대폭 축소
기준금리 인상→조달비용 상승→수익성 악화 원인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개월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개월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 2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겨울 아우터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평소처럼 카드사의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려 했으나, 3개월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A씨는 “고가 제품을 구매할 때 긴 무이자 할부를 이용했는데, 혜택이 대폭 줄어 들어 당분간 쇼핑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개월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는 등 ‘디마케팅(Demarketing)’에 돌입한 모양새다.

‘무이자 할부’ 혜택 줄이기 나선 카드사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주요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혜택 기간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에는 카드 결제 화면에서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KB국민·현대카드는 KG이니시스 가맹점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를 기존 7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KB국민카드는 손해보험·백화점·가전제품 관련 결제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고, 현대카드는 4대 보험료에 제공하던 관련 혜택을 7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12월 한 달간 KG이니시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없앴다. 지난 11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원 이상 결제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달 들어 전면 중단했다.

우리카드 역시 백화점·대형마트·반려동물 관련 결제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기존 최장 12개월에서 3개월로 대폭 줄였다. 항공·여행 등에 대한 무이자 할부 기간도 기존 12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했다.

신한·삼성카드는 지난달부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온라인쇼핑·손해보험 등에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 할부를 3개월로 단축했고, 삼성카드는 아울렛·백화점·온라인쇼핑 관련 결제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하나카드의 경우 연초부터 진행해온 무이자 할부 혜택 내용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아울렛 관련 결제 시 2~12개월, 온라인쇼핑·가전 등에 대해서는 2~8개월, 4대보험·세금 등에 대해서는 2~7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조달비용 상승…혜택 축소 불가피?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일제히 줄이는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주로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채권시장 경색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등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부 혜택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향후 카드업권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의 올해 말 이자비용은 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2023년에도 2022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2023년 영업수익 규모가 2022년과 유사할 것으로 단순 가정할 경우 이자비용 증가분 만으로도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각 카드사의 운용금리 전가력, 제반 비용관리 수준, 조달여건 변화 등에 따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나 수익성 제고 노력에도 상당 수준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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