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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연말 우울한 가맹 점주들… ”텅 빈 매대, 한숨만 나온다”
불매운동에 연말 우울한 가맹 점주들… ”텅 빈 매대, 한숨만 나온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2.0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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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등 대표 브랜드 매출 20% ‘뚝’… 포켓몬빵·삼립호빵도 인기 시들
가맹점주, 직원, 제빵기사, 공장 근로자 등 불매운동 피해 확산 우려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뉴시스)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 여의도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빵 발주를 줄였다. SPC 불매운동의 여파로 파리바게뜨를 찾는 이들이 줄어든 탓이다. 몇 달 전만 해도 빵으로 가득 했던 매대는 절반여밖에 차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다. A씨는 “불매운동 후로 매출이 20~30%는 줄었다”며 “손님이 너무 줄어서 발주량도 줄인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비단 일부 파리바게뜨 점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SPC 불매운동에 SPC 계열사 가맹점주들이 곤혹을 겪고 있다. 이번 불매운동은 올해 10월 SPC그룹의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해당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그간 이어져온 SPC 공장의 안전관리 소홀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이 SPC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등 SPC 계열사 브랜드 목록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불매운동의 흐름이 거세지면서 SPC 계열사 전반이 매출 타격을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SPC그룹의 대박 상품이었던 SPC삼립 포켓몬빵의 매출은 불매운동 이후 10%가량(대형마트 기준) 감소했다. 겨울철이면 인기를 끌었던 ‘삼립호빵’도 인기도 시들해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PC 대표 계열사로 꼽히는 파리바게뜨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파리바게뜨를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점포 매출은 사고 직전 대비 평균 20%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가맹점은 약 70%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사건 직후 입장문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슬픈 애도를 드린다”며 “내부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사과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지만, 민심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애꿎은 가맹점주 '눈물'…피해 확산 우려도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주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중 약 1%가 직영점으로, 나머지는 모두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매운동은 기업 본사보다 가맹점주에게 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온라인 대형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서도 “전 재산 들여 생계로 (매장을) 하는 점주도 많다” “경영진 잘못이지 점주 잘못은 아니다” “자녀가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데 사건 이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는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커지면, 이는 곧 SPC 계열사 관련 아르바이트생, 제빵기사, 공장 근로자 등 전체로 퍼질 위험이 크다. 사업이 어려워지면 인력 감축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불매운동이 타깃 목표 대신 주변에 피해만 입힐 수 있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당장 이달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부터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은 케이크 판매 최성수기로 꼽힌다. 파리바게뜨의 케이크 또한 매년 연말마다 인기를 끌어왔으나, 올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파리바게뜨에서 케이크를 주문했던 직장인 B씨는 “이미 파리바게뜨가 아닌 다른 곳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예약했다”며 “여러 명이 함께 모여 먹을 생각인데 불매운동 중인 브랜드 제품을 사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SPC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완제품 중 일부 품목을 반품해주는 것은 물론 지난달 중순에는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근로환경 TF’를 발족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와 노동환경, 근무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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