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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M&A 대어 ‘HMM’ 매각 미궁 속으로…실적 하락에 인수 기업 부담 ↑
M&A 대어 ‘HMM’ 매각 미궁 속으로…실적 하락에 인수 기업 부담 ↑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11.1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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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97% 하락…적자전환은 면해
HMM 매각 작업도 차질…인수 기업 부담 가중 전망
HMM 최종 인수 후보가 하림·동원·LX그룹으로 결정됐다. <HMM>
HMM 매각 본입찰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HMM>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HMM 매각 본입찰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 희망 기업의 인수 적정성 유무가 유찰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HMM의 몸값이 높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모양새여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했다. 매출액은 2조1266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58%, 96%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해상 운임 하락 탓이다. 해상 운송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3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량 줄었다. 통상적으로 해운업계는 SCFI 지수가 1000 수준일 때 손익분기점(BEP)이라고 얘기한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SCFI 지수가 800 수준까지 내려가 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린 바 있지만 현재 1000선을 회복해 실적 부진은 면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SCFI 지수는 5000을 넘어가 HMM을 비롯한 전 세계 해운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이 증가해 해상운임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해상 운임은 부르는 게 값이었을 정도”라며 “SCFI 지수가 5000을 넘기는 모습을 보는 건 이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올해의 SCFI 지수에 대해 해운업체 관계자는 “작년 한 해 SCFI 지수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라며 “올해 정상 궤도에 들어온 것으로 연초 1000선이 붕괴하긴 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CFI 지수가 바닥을 찍으며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적자전환한 것에 비해 HMM이 흑자를 유지한 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이다. 글로벌 2위 선사인 머스크는 적자전환했으며 6위인 ONE은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비율이 세계 1위라는 점,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선 점 때문에 그나마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다만 증권가의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1551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절반에 가까운 758억원에 불과했다. 

HMM 몸값 ‘금값’인데 HMM실적 되려 악화…인수 기업 감당될까

HMM의 실적 부진은 현재 진행 중인 HMM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HMM을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은 하림·LX·동원그룹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HMM의 인수가는 5~7조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 지분인 57.88%와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합한 수치다. 

문제는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이에 못미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6119억원이다. LX그룹에서 인수 작업을 이끌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은 1조2132억원, 동원산업은 5169억원이다. 

여기에 영구채 문제도 남아 있다. HMM이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상대로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 2조6800억원을 인수 기업이 끌어안아야 한다. 최근 산은과 해진공은 1조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1조6800억원의 영구채가 남아 있다. 

이에 인수 후보들이 마련해야 할 금액은 10조원(인수가+영구채)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자금을 마련해 인수에 성공한다 해도 HMM의 자생력이 부족해 적정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인수 기업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코로나 기간 몸값을 크게 불린 HMM이 성과로 높은 몸값을 증명하지 못하면 인수 기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수한 기업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유찰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 역시 이를 인지한 모양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더라도 HMM 매각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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