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지표 ROE·ROA 급락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수익성과 효율성이 모두 악화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1조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7614억원)대비 12.6% 감소한 실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 감소는 비이자이익 감소,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그룹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약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급감했다.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약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다.
경영 효율성 지표는 악화됐다. 그룹의 2분기 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로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0.36% 하락한 0.80%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2분기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전년 대비 5bp 높아졌으며 2분기 은행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7bp 상승한 0.29%를 기록했다.
자본안정성 지표인 그룹의 2분기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6%, 12.0%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2분기 말 총자산은 648조8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억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하며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갔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4720억원,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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