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현대로템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7478억원, 영업이익은 40.0% 증가한 44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폴란드로 K2 전차 18대가 인도됐고, 지난해 4분기에 8대, 1분기에 7대가 각각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폴란드 매출 인식이 기대보다 덜 반영됐고 레일솔루션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이 컨센서스 하회 요인으로 판단한다”라며 “레일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사업 등을 수주하며 수주잔고가 약 13조원으로 2023년 말 대비 11.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2025년부터 레일솔루션 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에코플랜트 부문은 높은 캡티브향 수주 잔고에 기반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폴란드 잔여 물량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한다”라며 “최근 폴란드 차관단이 국내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고 현지생산, 기술이전 등을 논의하면서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논의하고 있던 180대의 2차 계약 물량에서 협상 결과에 따라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며 “또한, 지난 23일 한국과 루마니아의 정삼 회담이 진행되면서 루마니아의 K-방산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루마니아와 K2 전차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폴란드 외에도 추가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며 “루마니아의 신형 전차 도입 사업은 약 300대 규모이고 이중 약 50여대는 미국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방산 부문에서도 하반기에 약 150대 규모의 K2 전차 4차 양산 수주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로템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늘어난 4조3301억원, 영업이익은 73.4% 증가한 3642억원을 전망한다”라며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폴란드 수출 매출 인식 기준이 진행률로 변경되면서 올해 납품 예정된 K2 전차 56대 보다 더 많은 규모가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레일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아쉽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기대된다”라며 “에코플랜트 부문은 캡티브향 수주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