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증권은 20일 오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돼 있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을 신규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석유·석탄과 함께 세계 3대 에너지원인 천연가스는 최근 친환경 연료 테마가 부각되며 관심이 높아진 원자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매일 급등락하는 천연가스 가격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CME그룹 산하 NYMEX에서는 천연가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상장했다.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블룸버그 인덱스 서비스는 천연가스 선물을 활용해 천연가스에 레버리지, 레버리지 역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는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Leveraged TR’과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Inverse TR’을 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이 지수들을 기초지수로 NYMEX 천연가스 선물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과 -2배를 추종하는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환헤지형 상품으로 기초지수 변동에만 연동되고 원·달러 환율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초지수인 천연가스 선물 변동이 확대돼 지수 값이 0 밑으로 내려갈 경우 해당 지수의 종가는 0이 돼 지수 산출이 중단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종의 ETN 모두 총 보수는 연 0.85%로 동일하며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반영된다. 만기는 모두 3년으로 상장 이후 2025년 10월 1일까지 거래가 가능(예정)하며 이후 상장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두 상품 모두 250만주에 발행가격 2만원으로 각각 500억 규모다. 매월 5번째 영업일부터 9번째 영업일까지 매일 20%씩 정산가 기준으로 롤오버를 진행한다. 

안직현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에너지 원자재 방향성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위해 천연가스 선물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활용 가능한 레버리지 상품과 인버스2X 상품을 동시에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