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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2-05 13:5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얀 석유’ 리튬 연일 최고가 경신…국내 배터리 업체, 위기 기회로 만든다
‘하얀 석유’ 리튬 연일 최고가 경신…국내 배터리 업체, 위기 기회로 만든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10.1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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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중국 외 공급망 확장…수산화리튬 자체 생산도 추진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리튬 가격이 이달 1㎏당 500위안까지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 최고가 연일 경신…지난해보다 361% 상승

17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한국자원서비스(KOMIS)에 따르면 순도 99% 탄산리튬 국제 거래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당 524.5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대비 8.14% 오른 수준이다. 같은 달 10일 1㎏당 500위안 첫 돌파 후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탄산리튬 가격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해 10월 14일 1㎏당 173위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뛰었고, 지난해 평균과 비교하면 1㎏당 361.38%(410.82위안) 급등한 상황이다.

‘하얀 석유’ 또는 ‘21세기 석유’로 일컬어지는 리튬은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문제는 배터리 제조를 위한 다른 광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리튬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라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리튬 가격은 배터리 제조를 위한 다른 광물과 달리 홀로 상승했다. 3분기 리튬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4% 상승한 반면 니켈(-24%), 코발트(-24%), 망간(-15%), 알루미늄(-18%) 등 다른 핵심 소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니켈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게 한국무역협회의 설명이다. 리튬 가격 상승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보편화하는 현상)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는 단순하다.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튬 채굴이 장기간에 진행되다 보니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튬은 호주, 칠레, 중국이 전체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65%가 중국에서 고순도 리튬으로 제련한 후 주요국에 공급하고 있다. 리튬 생산은 1~2년 단위로 계획되고 광산 개발에 4~7년이 소요되지만 중국·북미 등지에서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 리튬 채굴과 정제 공급망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 중국 쓰촨성에 전력난까지 겹쳐 공급량이 더 줄게 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 공급망 확장에 자체 생산까지 분주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확보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들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는가 하면, 수산화리튬 자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SK온은 최근 호주 광산업체와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호주 퍼스시에서 ‘글로벌 리튬’과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온은 향후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다. 이와 함께 이달 12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을 10%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기로 하며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호주 캐나다 광물업체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수산화리튬을 공급 받기로 했다.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간 5만5000톤을, 스노우레이크는 10년간 20만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산화리튬 자체 생산으로 공급망 확보에 나선 기업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내년에 투자할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프로젝트를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10억90000만 달러 수준으로 연산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업계들이 북미는 물론 호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핵심 소재를 확보하는 다양한 기회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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