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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3 13:0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원전 이어 풍력 사업도 ‘청신호’…두산에너빌리티 제2의 전성기 맞나
원전 이어 풍력 사업도 ‘청신호’…두산에너빌리티 제2의 전성기 맞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0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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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상 원전 세일즈 활발…정부·정치권 지원 사격 나서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제’로 향후 안정적 금융 조달 전망
분당두산타워 전경.<두산에너빌리티>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해외 ‘원전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태양광발전에만 적용한 고정가격입찰제가 풍력발전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사업에 금융 조달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존사업과 성장사업 모두 훈풍을 탄 만큼, 올해 초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이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정치권 ‘원전 세일즈’ 합심…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활기

두산에너빌리티 사업 중 먼저 청신호가 켜진 곳은 원전사업이다.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사인 만큼, 윤석열 정부가 꺼내든 ‘친(親)원전’ 정책과 맞물려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 세 번째로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직접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재기에 신호탄을 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 폴란드를 연이어 방문해 원전협력 협약을 이끌어낸 게 대표적이다. 대통령도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원전 분야 등에 관해 협력을 논의하며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도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취임 후 첫 순방 국가로 폴란드를 낙점했다. 폴란드는 ‘에너지 정책 2040’에 따라 2040년대 초중반까지 총 65조원 규모에 이르는 신규 원전 6기를 추진 중인 곳이다. 김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엘쥐비에타 비테크 폴란드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유럽 원전 사업 지원은 두 번째 순방국 루마니아에서도 계속됐다. 김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이곳에서도 원전 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미국·루마니아가 참여하는 ‘3각 협력 체제’를 제안,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루마니아는 기존 원전 2기 현대화 사업, 체르나보더 신규 원전 2기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부의 원전 세일즈에 합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유럽 국제표준 시험인증기관 TUV SUD로부터 ISO 19443 인증서를 취득하고 준비 태세를 갖췄다. 해당  인증은 원자력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 관리 표준이다. 다수의 유럽 국가 원전 운영사들은 원전 주기기 공급의 전제 조건으로 인증서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원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8MW 해상풍력발전기 전경(위)과 N서울타워 높이 비교(아래).<두산에너빌리티>

풍력발전에 고정가격입찰제 적용…4대 성장사업 중 해상풍력 탄력 받나

두산에너빌리티가 4대 성장사업으로 낙점한 해상풍력발전도 정부 정책의 힘을 얻고 있다. 기존 태양광발전에만 적용하던 고정가격입찰제가 풍력발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정가격입찰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경쟁 입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와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3일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안 예고했는데, 이 제도를 풍력발전까지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고정가격입찰제는 국내 태양광발전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태양광 연간 설치량이 4GW(기가와트)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 제도를 꼽았다. 정부가 20년간 고정가격을 보장해주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이 담보돼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풍력발전에 고정가격입찰제가 도입되면 지난해 67MW(메가와트)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풍력 설치량이 GW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풍력발전은 대규모 단지, 장기간 건설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계통한계가격(SMP), REC, 원자재 가격 등 변동성에 영향을 받아왔다. 그런만큼 고정가격입찰제도로 안정적인 수익 전망이 가능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증권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정가격입찰제도가 적용될 경우 대규모 금융 조달이 용이해진다”며 “고정가격입찰제 도입으로 국내 연간 풍력 설치량이 GW 수준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4대 성장사업 중 해상풍력을 육성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을 포함한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율을 올해(전망) 37%에서 2026년 6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풍력발전 수주 목표는 5000억원으로 연내 고정가격입찰제가 시행되면 내년부터 해당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시장환경에 대응해 해상풍력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풍력 조직을 확대 개편한 만큼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내 풍황에 최적화된 8MW 해상풍력터빈을 연내 상용화해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바람 환경에 특화된 8MW급 해상풍력터빈을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국가풍력실증센터에서 시운전 중이다”며 “국제 인증을 취득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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