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한국전력(대표 정승일)은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뿌리기업에 대한 소비효율 개선,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뿌리기업 맞춤형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KEPCO-ES와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상호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든 제조업의 기초인 뿌리기업은 산업구조상 전기사용량이 많아 노후화 된 저효율 설비 등의 교체, 개선을 통한 효율향상이 필요하지만 경영여건상 효율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아래 기반공정 기술(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소재다원화 공정 기술(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필름·지류), 지능화 공정 기술(로봇, 센서, 산업 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요금 12% 인하 효과…참여기업 평균 연 4000만원 전기요금 절감 기대

한전은 이들 기업을 위해 ‘뿌리기업 대상 고효율기기 보급 지원사업 지원금 상향’,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연계 종합 에너지효율화 시범사업’ 추진, 뿌리기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지원 시범사업 등의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4월부터 뿌리기업 전용 지원사업을 신설, 기존 고효율기기 보급 지원사업 중 일부 지원품목(LED, 변압기, 인버터, 사출성형기)에 대해 지원금을 1.5~2배까지 높여 지급하고 있다. 지원비율은 고효율기기 구매비용의 25% 수준이다. 지난 3개월(4~6월)간 123개사가 지원사업(지원금 30억원)에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370개사(지원금 약 90억)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화 된 저효율설비를 고효율설비로 교체함으로서 약 12%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예상되며, 참여기업 평균 연간 약 4500만원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인 KEPCO-ES와 합동으로 사업예산 20억원 규모의 종합 에너지효율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컨설팅이 완료된 뿌리기업 9개사에 대해 기업 평균 연간 약 38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뿌리기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예산 3억원 규모로 3~5개 조합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 구매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관련업계,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뿌리기업의 소비효율 개선 및 전기요금 경감을 통한 뿌리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