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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7 19:1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남매의 난‘ 승자 구지은 부회장, 아워홈 매출 2조 달성 속도낸다
‘남매의 난‘ 승자 구지은 부회장, 아워홈 매출 2조 달성 속도낸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7.0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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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임시 주총 열어…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상정 안건 모두 부결
올해 ‘HMR제조업‘ 집중…미래 먹거리 ‘메디푸드’로 성장 가속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마곡 본사 전경.<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마곡 본사 전경.<아워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아워홈 ‘남매의 난’이 구지은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청해 상정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승기를 잡은 구 부회장은 올해 HMR사업과 메디푸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아워홈은 6월 30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었다. 앞서 올해 4월 구본성 전 부회장은 신규이사 48명 선임을 목적으로 임시 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임시 주총을 통해 구지은 부회장 측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새 이사를 선임해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였다.

구 부회장을 밀어내기 위해 구 전 부회장은 여동생 구미현씨와 손을 잡았다.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38.56%에 미현씨의 지분 19.28%을 합쳐 총 58.62%의 지분으로 임시 주총을 여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구 전 부회장 측의 이사회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지분 20.67%와 19.6%를 각각 보유한 구 부회장과 구명진씨가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고, 미현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무표 처리됐다.

아워홈 오너가의 장녀인 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의 남매의 난 사이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도 미현씨의 역할이 핵심이 될 예정이었으나 구 부회장의 발 빠른 조치로 인해 무산됐다. 

구 부회장은 미현씨가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 의사에 반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임시 주총 전날인 지난달 29일 미현씨의 의결권 행사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현씨는 임시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리인 참석도 포기했다.

아워홈 장남-막내간 분쟁 종결 

이번 주총으로 구 부회장은 오랜 남매의 난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장남과 막내간 분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관측된다. 구 전 부회장은 경영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향후 지분 매각도 구 부회장의 협조 없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구 부회장과 미현·명진씨가 지난해 4월 이사 선임, 배당 제안 등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의 공동매각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어 구 전 부회장이 경영 복귀 시도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 자매가 맺은 공동매각합의서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가격과 조건을 모두 똑같이 적용한다는 내용과 주총에서 모든 안건에 대해 동일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미현씨가 의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것도 이 합의서 때문이다. 

매출 2조원 달성 속도…범 LG가 최초 여성 후계자 

아워홈을 둘러싼 경영권 논란이 정리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기업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매출 2조원 달성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워홈은 올해 ‘HMR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 HMR 사업은 급식사업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뛰어나다. 아워홈은 HMR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맛 평가단인 소비자 패널 ‘오쎈’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제품 개선 및 개발 활용에 나섰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메디푸드’를 택했다. 아워홈은 올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2022년도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미래대응식품’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오는 2025년 말까지 메디푸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메디푸드 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아워홈은 앞서 2018년부터 B2B 시장을 중심으로 건강식, 연화식 등 케어푸드 사업을 전개해왔다. 올해 정부 연구 과제를 맺은 만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인 로완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 부회장이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하면 아워홈 대표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은 물론 아버지인 구자학 회장의 진정한 후계자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범 LG가에서 최초의 여성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매의 난의 승자가 된 구 부회장이 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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