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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2 19:0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영끌족의 비명
영끌족의 비명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2.07.0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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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빚을 내 집을 산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마련한 이른바 ‘영끌족’ 상황이 심각하다. 이들의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80%나 될 정도로 높아 금리 인상은 ‘이자 폭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2030 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조사 이래 최대치다. 이들의 작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평균 31%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이 심했다. 서울은 2030 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이 41.7%에 달했다. 2019년의 31.8%, 2020년 37.3%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집값 폭등에 놀란 영끌족이 대거 아파트 사재기에 나선 게 원인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추가 인상하면, 저금리 시대에 대출받은 차주들의 연 상환액이 30~40% 급증한다. 집값의 70~80%를 대출로 충당한 영끌족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한은이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연내 2.7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승분 1%포인트가 대출상품 금리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2년 반 전에 대출 받아 집을 산 사람은 원리금 상환액이 33% 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돈을 끌어올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20~30대가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더욱이 고금리로 인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매매가 되지 않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대출 원리금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불길한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잇따라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6월 전국기준 40.1로 2019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6월 매수우위지수는 3월(50.4)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KB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은 100을 한참 밑돌아 매도세가 강력하다.

영끌족이 파산 위험에 처한 것은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집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온갖 규제책을 쏟아냈으나 실패했다. 며칠 사이 수 천 만원 씩 뛰는 집값을 보며 다급해진 2030세대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 장만에 나섰다. 금리가 오르면 낭패를 볼 것이란 점을 알면서도 불을 보고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아파트에 올인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란 절박한 심정에서다.

정부나 대출 받아 집을 산 사람 모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영끌족을 비롯해 가계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고금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살림살이는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엔 물가까지 치솟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상황이다.

정부당국은 신속하고도 정교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은행들 팔을 비틀어 예대마진을 줄이라고 윽박질러서 될 일이 아니다. 물론 은행들이 예대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자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정부는 영끌족의 줄도산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올해 말 대출금리가 8%까지 상승한다는 것을 전제로 대응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그런 다음 이자부담을 줄여주거나 고금리 대출을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가계부채는 대한민국 경제를 수렁에 빠뜨릴 뇌관이라는 점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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