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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4 19:2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최대주주 내려놓고 승부수 띄우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최대주주 내려놓고 승부수 띄우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6.0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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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바이오벤처 기업인...21년 간 ‘줄기세포치료제’ 한우물
CDMO 통한 카티스템 미국 진출 교두보...향후 경영 행보 주목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뉴시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1세대 바이오벤처인 메디포스트가 창립 22년 만에 사업체계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창업주인 양윤선 대표가 제3자배정 방식의 사모펀드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캐나다 소재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옴니아바이오 지분 인수와 투자를 단행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창립 이후 12년 만에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 상업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지난 10년 간 후속 상업화 제품 부재, 글로벌 진출 지연 등의 이유로 회사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연간 매출액은 420억원, 440억원, 460억원, 490억원, 550억원으로 조금씩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적자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선행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117%가 늘어난 52억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창립 20년이 넘었고 자체개발 의약품까지 보유한 기업으로서 사업 성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메디포스트의 주요 매출은 줄기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건강기능식품 사업 분야에서 발생한다.

이중 제대혈은행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줄기세포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순이다. 메디포스트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줄기세포치료제(카티스템)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수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CDMO 사업 진출 계약, 1400억 투자 이끌어

양윤선 대표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21년 간 줄기세포치료제 한우물만 팠다”면서 “이제는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자체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메디포스트의 모습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약속은 곧 실천됐다. 지난 3월 메디포스트는 이사회를 통해 경영참여형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총 2회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메디포스트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캐나다에 위치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의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내세웠다. 만약 이 계약이 체결되면 두 투자자가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양 대표는 최대주주의 지위를 내려놓게 된다.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와 합산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공동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분 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양 대표는 2대 주주로서 경영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옴니아바이오와 투자계약에 실패할 경우 두 사모펀드에 의해 회사가 완전히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5월 31일 메디포스트는 옴니아바이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메디포스트는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고 CDMO 사업 진출을 통해 카티스템 등 자체개발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수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메디포스트와 옴니아바이오는 총 886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자금으로 옴니아바이오는 현지 생산시설의 규모를 늘리고 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 기준(cGMP)에 부합하는 공장을 갖출 계획이다. CDMO 사업에서 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다. 메디포스트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오랫동안 줄기체포치료제를 연구했고 자체개발 의약품까지 보유한 회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카티스템’ 미국 시장 안착 꿈 이룰까

사모펀드도 메디포스트의 CDMO 사업 진출 가능성을 추가 투자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을 통해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전 주기 개발 노하우를 가진 메디포스트와 우수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개발 이력과 생산 역량을 가진 옴니아바이오가 CDMO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포스는 현재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1·2a상을 종료하고 내년에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막혀있던 카티스템의 미국 진출은 임상 순항과 북미에 CDMO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인 스멉(SMUP-IA-01)은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희귀의약품·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된 기관지폐이형성증치료제 뉴모스템(PNEUMOSTEM)은 한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에선 임상 1·2상을 종료한 상태다.

강하나 이베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기지와 CDMO 확보는 카티스템과 스멉의 중장기적인 원가율 개선뿐만 아니라 위탁생산 외주로 인한 임상 지연을 막고 생산 방법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라이선스 딜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메디포스트가 올해 600억원대 매출과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다 목표주가를 설정하지 않아 현재로선 가능성과 위기가 공존해 주가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양윤선 대표가 최대주주에서 내려옴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회사 측은 양 대표가 계속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영 측면에서 양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6월 30일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 양 대표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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