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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5 13: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베어마켓 속 ‘RA 투자’ 저력 보인 콴텍 이상근 대표
베어마켓 속 ‘RA 투자’ 저력 보인 콴텍 이상근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6.0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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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능력 입증, 개미군단 유혹한다
이상근 콴텍 대표.콴텍
이상근 콴텍 대표.<콴텍>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금융투자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등 겹악재로 인해 침체기에 놓였다. 제2의 닷컴버블 사태 재현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500개 대형주를 포함한 S&P500 지수는 지난달 26일 기준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진입을 눈앞에 뒀으며 기술주 중심 지수인 나스닥은 이미 돌입한 상태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도 냉각기다. 지난해 7월 6일 사상 최고점(3305.21)을 찍은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20.9% 떨어졌으며, 지난해 8월 9일 역대 최고치(1060.00)를 기록한 코스닥은 같은 기간 17.8%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최고점기부터 지금까지 약 2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오히려 로보어드바이저(Robot+Advisor·RA) 핀테크 콴텍은 “드디어 때가 왔다”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심사에 통과해 상용화한 알고리즘 78개 가운데 콴텍의 ‘가치투자 주식형 3호’는 지난 1년 동안 26.6%의 수익률로 1등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상위 5개 RA 상용화 알고리즘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터베드센터에 등록된 78개 상용화 알고리즘 가운데 콴텍의 알고리즘 4개가 최근 3개월(3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수익률 상위 5위 차트에 올랐다.<박지훈>

“B2B 서비스 먼저 개시해 수익률로 능력 증명”

콴텍은 최근 1년 수익률 상위 10위에 독자적으로 내놓은 알고리즘 6개를 올렸다. 특히 시장이 어려웠던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10위 차트는 1위부터 9위까지 석권했으며, 1위인 ‘가치투자 주식형 1호’는 153.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했다.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 등 RA 선발업체와 광범위한 주식거래 데이터를 보유한 키움증권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지난달 26일 여의도 콴텍 본사에서 만난 이상근 대표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 “투자의 본질에 집중한 결과”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얼마만큼의 수익을 줄 수 있느냐, 수익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앱을 예쁘게 꾸미기보다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불리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도록 RA 테스트베드에 다양한 알고리즘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 이상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위험관리모듈 ‘큐엑스(Q-X)’가 큰 역할을 했다. 시장 이상현상을 발견하면 위험자산 비중 축소, 위험자산 비중 추가 축소 등 2단계에 걸친 위험관리 모듈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게 콴텍의 설명이다.

코스피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렁였던 시기(2020년 2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1.52%의 수익률에 머문 반면 콴텍의 ‘안정성장주 국내주식 대형(적극형)’은 17.96%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1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에도 콴텍의 자사배분형 EMP 상품은 코스피200의 절반 수준으로 손실을 방어했다.

콴텍은 양호한 실적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업계 다른 기업들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B2C 서비스로 사업을 개시한데 반해 콴텍은 금융사에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등 B2B 사업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제휴 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 사람들이 펀드가 무엇인지 알지만 비대면 투자일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고객을 모아줄 은행·증권사와 B2B 서비스를 먼저 개시하고 수익률로 능력을 증명했으니 판단이 적중한 셈”이라고 말했다.

“수익 났을 때 성과보수만 가져가…개인고객들 투자금 옮겨올 것”

B2B에 주력했던 콴텍은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전용 비대면 투자일임 앱을 출시해 B2C 사업에 들어갔다. RA 테스트베드와 B2B 제휴로 우수한 성과를 입증한 만큼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시장 진출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콴텍의 B2C 전략은 ‘초개인화 포트폴리오 제공’이다. 콴텍은 상용화 알고리즘 78개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많은 27개 알고리즘을 보유했다. 이를 3개의 투자성향(안정형·중립형·공격형)으로 분화시키면 81개, 다시 고객성향에 따라 3개를 조합하면 8만5000개의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7개 알고리즘이 레고처럼 조합을 만들어 고객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다. 소수의 알고리즘만 보유하면 고객 요구에 맞춰 수정이 필요할 때 까다로운 RA 베스터베드에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콴텍은 다양한 알고리즘을 보유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동시에 급박한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반고객 서비스도 발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8월 iOS 전용 앱을 출시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9월에는 재미 요소를 추가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콴텍을 63빌딩에 비유하자면 지금까지 지하로 깊게 들어가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진행했고 이제 외관을 입힐 단계”라며 “투자자가 개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하며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콴텍은 약세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RA 알고리즘 역량을 입증했으나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초 국내 투자일임 잔액은 547조원대로 콴텍, 디셈버컴퍼니, 파운트 등 대표 3개사가 차지한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동안 은행·증권사로 몰렸던 공모펀드 수요가 이번 약세장 속 RA 선전을 계기로 RA 일임투자 수요로 점차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공모펀드 같은 간접투자상품이 은행·증권사의 온라인 채널에서 지점보다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고 온라인 계약 시 판매보수를 받아놓고 고객이 손실을 보더라도 운용보수까지 떼어가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며 “콴텍 등 RA 핀테크는 수익이 났을 때 성과보수만 가져가고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개인고객들도 RA에 주목해 투자금을 옮겨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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