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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7 19:1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바이오 왕국' 건설 야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바이오 왕국' 건설 야심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5.2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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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주권’ 확보 선봉장 나서…종합 바이오 세계 1위 노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은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이 부회장은 최근 대외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렸다.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마스크 부족 현상,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각국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이른바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자국 내 바이오 생산시설 존재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 단순히 국내총생산(GDP) 등 수치로 따지는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심화로 대변되는 산업구조의 판도 변화, 자국 중심주의 강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공격적인 투자는 삼성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써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선 안된다’는 이 부회장의 결단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본격화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2010년 12명의 직원으로 이듬해 5월 바닷물이 질퍽이는 송도 매립지에 1공장을 건설하며 시작했다. 당시 건설 현장에 글로벌 바이오 담당자들을 초청해 첫 수주를 따낼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 비록 출발은 미약했지만,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규모가 약 60조원에 달하는 국내 4위 기업으로 괄목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 건설 및 사전 수주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6000리터)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압도적인 세계 1위’ 도약으로, 2위 업체와는 1.5배 차이가 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초격차’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생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한 뒤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바이오젠과의 공동경영 체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경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아직 우리나라는 바이오 산업 후발주자임에도 자금력이 막강한 삼성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도전한 것은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이라면서 “삼성이 ‘CDMO 생산량 1등’의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향후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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