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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5 18:14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글로벌 톱10 제약사 사노피 변화·혁신 이끈 폴 허드슨 CEO
글로벌 톱10 제약사 사노피 변화·혁신 이끈 폴 허드슨 CEO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4.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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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비난 감수하며 R&D 구조 개편·역량 강화 M&A 단행
한미약품·에이비엘바이오 등 한국 제약바이오 기술력 인정
폴 허드슨 사노피 CEO. 사노피 홈페이지
폴 허드슨 사노피 CEO. <사노피 홈페이지>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글로벌 톱10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1973년 설립된 세계적 기업으로 국내 기업들과 기술수출, 공동개발 등으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총 1조2720억원에 기술수출해 화제가 됐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당뇨병 바이오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도 사노피가 진행하고 있다. 2015년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티이드를 사노피에 기술수출 했으나 2020년 사노피가 회사 연구개발(R&D) 정책 변경을 이유로 기술수출을 반환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닌 회사의 정책 변화에 따른 반환이었기 때문에 양측의 합의에 따라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다.

한미약품 기술 반환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사노피의 최고 경영자(CEO) 교체 때문이었다. 사노피 이사회는 은퇴를 결정한 전임 올리비에 브랜디커트 CEO를 대신할 인물로 당시 노바티스 제약사업부문 사장을 하고 있던 폴 허드슨을 선택했다. 허드슨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와 같은 글로벌 대형제약사에서 28년 동안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취임 초기 각종 구설수로 곤욕

2019년 9월 취임 후 허드슨은 사노피의 R&D 구조를 기존 당뇨병 치료제 중심에서 항암제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그 영향으로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반환된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에서는 허드슨이 “돈 되는 약만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노피의 전통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5월에도 허드슨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사노피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프랑스 정부는 사노피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금전적 이유로 특정 국가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사노피는 영국과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는 영국 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으로 사노피-GSK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허드슨은 항암제·자가면역질환 R&D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취임 후 3달만인 2019년 12월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신톡스를 25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신톡스의 시장가치 3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신톡스는 암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허드슨의 항암제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노피 새 통합 브랜드·로고. 사노피코리아
사노피 새 통합 브랜드·로고.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R&D 역량 강화에 초점

2020년에는 자가면역질환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프린시피아바이오파마를 36억8000만 달러(약 4조37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백신·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mRNA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트랜스레이트바이오를 32억 달러(약 3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사노피의 컨슈머헬스케어 브랜드 16개의 상표권·판매권을 독일 회사에 매각한 것이다.

허드슨은 취임 후 2년 3개월 동안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중심으로 R&D 구조를 개편하고 파격적인 M&A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축소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제약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회사 내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3월 사노피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와 로고를 공개했다. 기존의 백신 사업부 파스퇴르,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젠자임 등은 하나의 통합 브랜드와 로고를 사용하게 된다. 이 통합 브랜드는 허드슨이 취임 후 단행한 사노피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것이라는 평가다.

허드슨 CEO는 “사노피는 업계 최초 또는 최고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혁신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둔 ‘플레이 투 윈 전략(Play to Win strategy)’을 2019년에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브랜드는 이러한 여정의 중요한 단계로 의료 현장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사노피의 통합적인 방식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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