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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빅테크와 전쟁’ 선언한 시중은행들이 빅테크 플랫폼에 입점하는 이유는?
‘빅테크와 전쟁’ 선언한 시중은행들이 빅테크 플랫폼에 입점하는 이유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4.1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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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광고 효과 크고 외면하기 어려워…동시에 생활금융플랫폼 갖춰 빅테크에 대항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페이에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금리·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빅테크와의 ‘플랫폼 전쟁’을 선언한 시중은행들이 오히려 빅테크의 플랫폼에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입점하고 있다. 빅테크의 거대한 고객 기반을 생각할 때 실리적으로 이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시중은행들은 빅테크의 성공 사례를 쫓아 플랫폼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빅테크가 아직 손을 대지 못한 영역으로 플랫폼 가능성이 큰 생활밀착형 업종 사업자를 한데 모으는 생활금융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톡비즈에 대출광고를 게시했다. 톡비즈는 카카오톡 메신저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서비스다. 톡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4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1% 성장했다. 톡비즈 광고 효과를 신뢰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그동안 톡비즈를 이용하는 금융사는 대부분 보험사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톡비즈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험사에게 고객 확보의 활로가 됐다”며 “다른 디지털 광고보다 거래로 이어지는 비중이 높아 다른 금융업권도 톡비즈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빅테크와 가장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의 금리와 한도를 카카오페이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에서 우리은행 버팀목전세대출 조건을 조회한 사람만 27만명 이상이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는 소상공인 대출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우량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여러 플랫폼과 제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서 은행앱 설치 없이 가능한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20%를 취득한 네이버 관계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디지털뱅킹 서비스 라인뱅크를 출시했다.

시중은행의 빅테크 제휴는 ‘빅테크와의 경쟁’을 의식한 은행장의 발언과 사뭇 다른 행보라 주목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월 신년사에서 올해 전략목표로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했으며,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2월 내놓은 2022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관리 보고서에서 “경쟁상대는 다른 금융회사가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빅테크”라고 지목했다.

빅테크 플랫폼, 외면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월 취임사에서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리 KB가 승기를 잡을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으며, 3월 취임한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기존 은행뿐만 아니라 거대 플랫폼, 거대 IT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 심리를 드러낸 시중은행들이 빅테크와 제휴하는 이유는 실리적이기 때문이다. 주요 플랫폼에 상품을 입점하는 것은 영업비용 대비 성과가 크다. 디지털 마케팅 경험이 있는 은행권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에 상품을 입점한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분석 업체를 활용해 입점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며 “독자들이 기사를 보기 위해 직접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플랫폼에 노출된 관심 기사를 읽듯이 은행들도 플랫폼에 입점시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입점과 플랫폼 경쟁은 별개라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빅테크의 직접적인 금융업 영위가 우려되는 요소이지, 빅테크의 금융 플랫폼 자체는 은행의 새로운 영업채널이 됐다는 것이다. 오히려 금융사들이 생활금융플랫폼을 개발해 빅테크를 위협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신한은행 O2O(Online-Offline) 사업단이다. O2O 사업단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했다. 배달 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기존 배달앱보다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수수료 수입보다 입점 요식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형태로의 고도화를 통해 빅테크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플랫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업종과 협업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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