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대선 이후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소폭 오른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이 많은 강북구는 0.0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매매가 하락세는 지속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1% 내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이와 같은 흐름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과 강북은 지역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서초구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전환했다. 송파구와 잠실‧신천동 등 주요지역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강북쪽은 하락세다. 강북구(-0.05%)는 신규입주 부담 영향으로, 노원구는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0.01% 하락하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으로 나타냈다. 수도권 신도시가 0.01% 상승했는데 이는 윤 당선인이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은 극심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8894가구에 불과했다. 올해도 3월 중순까지 총 4개 단지 1539가구 수준이다. 이는 전국에 공급된 76개 단지 5만4436가구 중 2.8%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명실상부 전국에서 가장 주택수요가 많은 곳이지만 재건축, 재개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대선 이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실제 분양까지 반영되는 건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에 따른 청약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임대후 분양전환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1순위 청약 72가구 모집에 9만8073명, 특별공급 127가구 모집에 4만3천957명이 청약해 각각 2821.3대 1, 80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1억6882만∼1억7139만원, 전용 84㎡가 2억2252만∼2억2429만원이다. 인근 평균시세가 전용 59㎡는 4억~6억5000만원대, 전용 84㎡가 5억8500만~7억5000만원이라는 측면에서 ‘3억 로또’로 불렸다.

[견본주택] 자이‧호반써밋‧한신더휴‧예미지

이번 주 견본주택은 GS건설과 호반건설, 한신공영, 금성백조에서 25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GS건설은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500-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대구역자이 더 스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으로 아파트 42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81호실 총 505가구 규모다. GS건설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경부선 대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앞 태평로와 신천대로를 통해 대구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481-3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213가구 규모 아파트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용두암 해변 가까이 위치해 일부 세대는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여러 도로망이 인접해 공항‧항만‧버스터미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도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589-3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양산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70㎡, 84㎡ 총 405가구 규모다. 한신공영에 따르면 이 단지는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자치체의 중심에 위치한다.

금성백조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조성된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917가구 규모다. 화성 비봉지구는 약 86만㎡ 부지에 7088가구(공동주택 6816가구), 약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신규 분양] 푸르지오더샵‧라온프라이빗‧트루엘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8개 단지(민간사전청약 물량 포함)에서 총 6002가구(일반분양 2928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안양역푸르지오더샵’, 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라온프라이빗’, 경북 포항시 오천읍 ‘더트루엘포항’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97-3번지 일원에 ‘안양역푸르지오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동, 전용 41~99㎡ 총 2736가구 규모로 이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양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게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유니크산업개발 위탁으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라온건설이 시공하는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207세대로 조성된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로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이 진행된다.

일성건설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 일원에 ‘더 트루엘 포항’을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일성건설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까지 차량으로 5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포항철강산업단지, 포항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