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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켓‘ 실패 딛고 간판 바꾼 ‘맥스‘…위기의 롯데마트 구세주 될까
‘빅마켓‘ 실패 딛고 간판 바꾼 ‘맥스‘…위기의 롯데마트 구세주 될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3.2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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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맥스 올해 20호점 오픈 예정…호남서 산뜻한 출발, 광주 상무점 매출 3배↑
일부 주주들 “빅마켓 실패 반복” 비판…회사 측 “원스톱 쇼핑으로 3040 고객 유치”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외관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롯데쇼핑>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마트가 반등을 노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새로운 롯데를 주문한 가운데, 롯데마트는 변화의 일환으로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맥스(Maxx)’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기존 창고형 매장인 ‘빅마켓’을 맥스로 리뉴얼하고 내년까지 20호점을 오픈해 반등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생각해 왔던 성과의 개념을 바꾸겠다.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며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했다. 기존 빅마켓으로 운영하던 창고형 매장을 맥스로 탈바꿈했다. 맥스는 ‘최대치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젊은 창고형 할인점’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매장 건물 외관을 모두 맥스의 상징색인 녹색으로 칠해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롯데를 떠올릴 때 쉽게 연상되는 롯데 CI색인 붉은색을 내려놓고 기존 롯데마트와는 차별화된 매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빅마켓’ 실패 교훈 삼아 ‘맥스’ 키운다

롯데는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롯데쇼핑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롯데마트 맥스를 놓고 주주들의 불만이 터졌다. 주총에 참여한 주주 A씨는 “빅마켓을 철수한다고 했다가 다시 유사한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한다고 한다"며 “롯데쇼핑은 사업적 긴장감이 없나. 왜 두번씩 일을 반복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이 나온 이유는 롯데쇼핑이 2012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시도했다가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빅마켓은 전국 5개 점포를 운영했으나 거듭된 실적 부진으로 3개 점포가 문을 닫아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창고형 할인점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해 전보다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에 올해 1704억원, 내년 2176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남은 빅마켓인 영등포점과 금천점까지 상반기 내 롯데마트 맥스로 리뉴얼해 3040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주총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간의 부진한 실적을 회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쇼핑은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로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영업 효율화, 부실한 점포 리포지셔닝 등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남·경상에서 출발해 수도권 진출 노린다

롯데마트 맥스는 호남 지역에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월 19일 전주에 송천점을 오픈하고 같은 달 21일 광주에 상무점, 27일 목포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가 맥스 오픈의 출발 지점으로 호남을 고른 이유는 그간 창고형 할인점이 자리하지 않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오픈 당시 맥스에서만 찾을 수 있는 단독 상품 구성비를 향후 50% 이상으로 늘려 상품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랑스 냉동식품 브랜드 ‘티리에’의 디저트와 독일 DM사의 화장품 ‘발레아’를 선보이는 한편, 직영 빵집 ‘풍미소’ 1호점을 론칭해 맥스에서 접할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늘렸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다이소, 한샘 등 전자·생필품·가구를 아우르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함께 오픈해 고객의 ‘원스톱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창고형 할인점은 30~40대 고객층의 매출 구성비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할인점에 비해 젊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한 번에 모든 제품을 쇼핑하는 원스톱 쇼핑에 대한 니즈가 강한 것에서 착안했다. 

강성현 대표는 “맥스는 30~40대 젊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으로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 제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맥스는 호남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며 안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맥스 상무점은 개점 한 달만에 전환 전 대비 매출이 3배, 방문고객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송천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이커리 사업 강화를 위해 론칭한 직영 브랜드 풍미소의 일 평균 매출이 일반 하이퍼마켓의 베이커리 매출 대비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풍미소의 빵들이 맥스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입점한 보틀벙커 내부.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입점한 ‘보틀벙커’ 내부.<롯데쇼핑>

이러한 기세를 몰아 롯데마트는 이달 31일 경상 지역에 진출한다. 창원에 맥스의 4번째 점포인 창원중앙점을 열어 경쟁력을 키운다. 맥스 창원점은 지난 1월 호남에서 선보인 송천, 상무, 목포점 보다 단독 상품 비중을 8% 더 늘렸다.

창원중앙점에는 하이마트(가전), 토이저러스(완구), 콜리올리(펫), 보틀벙커(주류)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도 오픈된다. 그중에서도 와인을 다루는 보틀벙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보틀벙커는 롯데쇼핑에서 점찍은 미래 먹거리인 ‘와인’을 주로 다룬다. 와인 큐레이션과 50여종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 등으로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호남·경상지역을 기반 삼아 맥스의 경쟁력을 키우고 향후 수도권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도 맥스로 전환해 상반기 내 총 6개의 점포망을 발빠르게 확보하게 된다”며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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