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4대 그룹 총수, AI 직접 챙긴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4대 그룹 총수, AI 직접 챙긴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3.16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K·현대차·LG ‘인재 모시기·연구센터 설립’ 총력…AI 세계시장 규모 연평균 43% 고성장 전망
윗줄부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각사, 디자인=이민자>
윗줄부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각사, 디자인=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재계 총수들이 인공지능(AI)에 빠졌다. 국내 4대 그룹은 AI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AI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하드웨어의 핵심인 반도체와 함께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준비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 로봇, 의료,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AI가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와 부가가치를 더할 것이라는 철학이 담겼다.

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기계로 구현하는 과학기술로, 최근 들어 네트워크의 발전과 데이터 활용, 컴퓨터 성능의 향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AI 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735억 달러에서 2025년 8985억 달러로 연평균 4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히는 로봇산업과 비교해도(동기간 연평균성장률 18.5%)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 수준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에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신산업에 대해 ‘인공지능(AI)’이라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AI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IT 강국인 한국의 경쟁력은 주요국 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재용 부회장 “훌륭한 인재 모셔와야”…세계 곳곳 ‘AI 연구센터’ 운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AI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 AI·5G·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미래 준비를 위한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선행기술 연구와 일선 사업에서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알려진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에 선임한 바 있다. 승 소장은 이 부회장이 2020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사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AI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의 AI에 대한 연구 역량과 더불어 AI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 곳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AI 연구센터였다.

최태원 SK텔레콤 회장 겸직…그룹 ICT 3사 시너지 극대화 시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겸직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ICT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동안 독립적인 영역이었던 반도체·5G·AI 산업이 서로 융합하며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했기에 흩어져 있던 역량을 결집한다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SK ICT 3사(SK스퀘어·SK텔레콤·SK하이닉스)의 첫 결과물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의 세계시장 진출이다. 3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AI 전략 태스크포스(TF) ‘아폴로’를 가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존 아폴로TF를 정규 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의 ICT 역량을 결집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AI가 단지 SK텔레콤 미래 사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확신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회장 “AI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로 미래 경쟁력 확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AI·자율주행·차량공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투자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 자문위원으로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한 것은 미래차 개발 경쟁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0년에는 AI 석학으로 손꼽히는 토마소 포지오·다니엘라 러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기계학습 및 AI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를 영입했다.

정 회장은 올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AI 기술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완공되는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에는 AI 연구조직 ‘에어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향후 이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자체 AI 전문조직 ‘에어즈 컴퍼니’와 협력을 통해 AI 기술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구광모 회장, 그룹 차원 ‘LG AI연구원’ 출범…‘초거대 AI’ 속속 성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0년 12월 디지털 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당시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거대 AI’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AI 토크 콘서트’에서 향후 3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학습 능력이 가장 우수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으며, 올해 2월 엑사원으로 구현한 AI 아티스트 ‘틸다’를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LG AI연구원은 AI 석학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를 CSAI(최고AI과학자)로 영입했고, 출범 당시 70여명이던 직원수도 1년 만에 190여명으로 빠르게 늘렸다. 최근에는 서정연 서강대 교수를 ‘인재육성위원장’으로,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를 ‘펀더멘털 리서치 랩장’으로 영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