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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용 인플레’에 성실히 돈 갚아도 신용점수 안 오른다
‘신용 인플레’에 성실히 돈 갚아도 신용점수 안 오른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3.14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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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점 이상 고신용자 10명 중 3~4명
개인신용평가서비스, 상환이력 비중 하향
체크카드 사용 우대 등 평가 요소 변화
토스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박지훈
토스를 통해 확인한 개인신용점수.<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2021년 3월 신용점수가 862점이었던 김 아무개씨는 10월 상대적으로 고금리였던 A시중은행 신용대출을 B인터넷은행의 저금리 신용대출로 갈아탔으나 신용점수가 오히려 13점 하락했다. 신용카드 혹은 은행대출 연체 없이 할부와 대출금을 꾸준히 갚았지만 한 번도 점수가 올라간 적이 없었다.

#신용점수가 938점이었던 이 아무개씨는 연 2% 저금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계약기간 4년 동안 성실하게 갚았지만 오히려 신용점수가 917점으로 떨어졌다. 해당 기간 동안 증빙할 수 있는 연소득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신용점수는 오르지 않았다.

은행 대출이나 카드 할부금을 연체 없이 잘 갚아나가더라도 과거처럼 개인신용평점이 비약적으로 오르기 힘들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회사의 개인신용정보서비스 ‘올크레딧’은 최근 개인신용점수를 산출할 때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상환이력 비중을 크게 낮췄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24% 반영했던 비중은 2021년 말 21%로 3%포인트 감소했다. 장기연체경험자 대상의 경우 55%에서 32%로 대폭 줄었다.

업계 양대 서비스인 나이스평가정보는 한때 일반인 대상으로 상환이력 비중을 40%가량 반영했으나 최근에는 29.7%로 대폭 낮췄다. 과거와 현재 연체 이력, 연체금액 연체상환 후 경과일수 등 금융사 여신 건전성과 직결되는 상환이력 정보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1월 개인신용평가서비스를 오픈한 한국기업데이터는 일반고객 대상 신용점수평가 시 상환이력 요소를 10% 비중으로 반영한다. 대출건수·금액·상환율 등의 부채수준은 주요 평가 요소(55%)로 활용한다. SCI평가정보의 경우 일반인 신용평가 시 상환이력을 아예 반영하지 않았다.

신용평가서비스의 상환이력 평가비중 하향은 개인신용점수의 인플레이션화 영향으로 볼 수 있다. KCB에 따르면 올크레딧의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 비중은 2019년 말 36.2%(1722만명)로 3년 전인 2016년 말 31.9%(1434만명)보다 4.3% 증가했다. 이하 점수구간은 대체로 비슷하거나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나이스평가정보의 지난해 말 900점 이상 고신용자 비중은 42.7(2036만명)로 2년 전인 2019년 말 39.5%(1847만명)보다 3.2% 늘었다. 700점 이상 800점 이하의 중신용자 비중은 2년 전 수준을 유지했으며 그 이하 저신용자 비중은 줄었다.

“대출만 잘 갚으면 됐는데”...머리 아파진 성실 상환자들

신용평가서비스 내 고신용자의 증가는 신생 금융사의 개인신용평가 조회·관리 서비스 보급 덕분이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KCB나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해 고객들이 쉽게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 국민의 ‘신용관리 일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신용평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점도 주효했다. 2019년 이전에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나 신용점수의 급락을 피할 수 없었지만 2019년부터 상대적인 저금리로 대출 받았다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게 됐다.

문제는 성실한 대출상환이 신용점수 회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평가요소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카드로 매월 적당한 수준의 신용거래를 하면 신용점수가 올랐지만 최근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해야 신용점수를 더 쉽게 올릴 수 있는 등 추세가 바뀌고 있다”며 “이밖에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통신비 등 비금융 정보까지 신용점수평가에 반영하고 있어서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요소를 점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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