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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29 22:31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21세기형 사내문화 구축한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
21세기형 사내문화 구축한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3.0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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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배려, 그리고 도전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우미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좋은 회사의 기준은 생각보다 많다.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 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합격점을 받아야 비로소 ‘좋은 회사’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계 중 이러한 기준을 가장 만족시킨 회사는 대형건설사가 아닌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이다. 급여·복지나 워라밸, 사내문화 부문은 대형건설사에 비해 살짝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94.12%에 이르는 높은 CEO 지지율과 절반을 훌쩍 넘긴 성장 가능성(64.71%)으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미건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손꼽히는 데는 이석준 부회장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2021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회사 건설사부문에서 우미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자료: 잡플래닛>

직원들이 신뢰하는 기업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우미건설 직원들의 회사평을 보면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보이는 회사’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와 믿음이 드는 회사’ ‘저녁 있는 삶, 개선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영진’ 등 호평이 대부분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만들기는 1993년 우미건설에 입사한 이 부회장이 200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사옥을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으로 옮기며 본격화 했다. 사옥 이동 소식이 들려온 당시부터 건설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프롭테크 등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사를 마쳤다. 우미건설 입사 전 LG산전(현 LS일렉트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프롭테크는 인공지능(AI) 기반 건축 설계, 3D 인테리어 디자인, 드론 기반 측량 관리, 무인 건설 기계 등으로 적용된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역이나 시세 판단, 관리와 중개 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건설업계에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주장하며 2018년 11월 프롭테크 기업 26개사와 연합해 한국프롭테크포럼을 설립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콘퍼런스와 매칭데이를 통해 관련 기술을 알리고 신생 기업을 지원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영향으로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지원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부동산 앱 1인자로 떠오른 직방을 비롯해 부동산 데이터분석 서비스 업체 집펀드, 부동산 개발부터 관리와 중개를 책임지는 미스터홈즈, 3D 인테리어 기업 어반베어스 등이 이 부회장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3월 인천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신축공사에는 프리콘 기술을 도입했다. 프리콘은 건설정보모델링(BIM) 등을 통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미리 계산해 최적화한 시공 단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원자재 절약은 물론 공사기간 단축, 인력 효율화로 보다 안전한 공사가 가능하다.

우미건설 유튜브에 올라 온 ‘오징어 게임’ 패러디 ‘우미린게임’ 영상 캡처.<우미건설>

통근 버스에서 멘토 제도까지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의 우미건설 기업 소개를 보면 복리후생란이 다채롭다. 통근 버스 운행을 비롯해 노트북, 캐주얼 데이, 장기근속자 포상, 우수사원 포상, 직원대출 제도, 자격증 수당, 각종 경조사 지원, 복지카드·포인트,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다. 연봉은 매해 평균 6% 정도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마련한 멘토링 제도와 신규입사자 멘토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져 ‘저녁 있는 삶’을 꿈꿀 수 있다. 건설사인데도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도 긍정 요소로 꼽힌다. 우미건설은 상하 계급이 뚜렷한 군대 문화에 익숙한 건설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수평적인 문화를 자랑한다.

우미건설의 기업 가치관은 ▲역지사지 관점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로 ‘마음을 얻는 신뢰’ ▲끊임없이 배우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미래를 여는 학습’ ▲유연한 사고로 변화를 모색하며 끈질긴 몰입으로 최상의 성과를 추구하는 ‘최고를 향한 도전’ 등이다. 기업가치관에서 도 확인되듯 우미건설은 자유와 배려, 그리고 도전을 중요시 여긴다. 미래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과 함께 21세기형 사내문화를 구축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우미건설이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우미건설은 당시 유행하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직원들이 함께하는 영상으로 자유로운 사내문화를 공개했다. 이는 마치 게임회사에서 코스프레를 하는 것처럼 보여 건설사가 아닌 프롭테크 회사를 연상시켰다.

성장성은 확실하지만 매출이 정체된 점은 회사의 불안요소로 거론된다. 우미건설은 지난 3년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5위→26위→25위로 껑충 뛰었다. 아쉬운 부분은 같은 기간 시평액이 1조2347억원→1조5344억원→1조5409억원으로 거의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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