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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KCC‧LX하우시스, 매출 늘어도 수익 하락…‘원자재 쇼크’에 창호 가격 더 올리나
KCC‧LX하우시스, 매출 늘어도 수익 하락…‘원자재 쇼크’에 창호 가격 더 올리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2.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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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 상승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닝쇼크
최근 계약분일수록 가격전가 쉬워…소규모 인테리어업계 불똥
창호업계가 원재료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모델링이 증가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에 아찔한 수익률 하락을 맛본 창호업계 이야기다.

국내 창호 대표업체 LX하우시스와 KCC가 원자재 가격에 따라 창호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할 방침이다. 양사는 올해 창호 가격 인상 여부를 묻자 “원자재 가격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품목별로 2~3차례(10~30%) 창호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창호의 원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PVC는 석유에서 추출한 석유화학 제품으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60%가량 상승하는 등 창호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 원유 감산에 나선데 더해 경기부양책으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자 석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석유화학 제품인 PVC 시스템 창호 단가도 인상됐다.

매출 상승에도 원자재 여파에 4분기 ‘어닝쇼크’

LX하우시스는 2021년 연결 기준 잠정 4분기 매출 929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9%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이 떨어지면서 연간 실적도 매출(3조4720억원)은 1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673억원)은 5.2% 감소했다. 다행히 세금까지 제한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진한 실적과 관련해 LX하우시스는 “주요 원재료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원재료 가격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제조혁신 활동 추진 등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380억원)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으로도 매출 5조8748억원(전년비 15.6%↑), 영업이익 3826억원(185%↑)의 높은 상승률에도 당기순이익은 -585억원을 기록했다. KCC는 석유화학제품인 실리콘이 주요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만큼 원자재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여파로 KCC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5일 21.04%나 급락한 29만6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7000억원 가까이 낮아진 2조6348억원을 기록했다. KCC나 LX하우시스 등 창호업계가 원자재 가격전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창호의 주재료인 실리콘 가격이 지난해 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신영증권>

6개월 단위 납품 계약 1~2개월로 쪼개 진행

창호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아직 ‘미지수’라고 하지만 개인 인테리어 업주 다수는 다음 달 자재 가격이 ‘또 오를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석유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한 인테리어 업주는 “현재도 이전보다 30% 정도 올라 마진을 최소화해 운영하고 있는데 더 오른다니 걱정이다”며 “최근에는 (창호회사에서) 가격 인상일을 고지해주지 않고 통보한다. 인상 전 집중 예약 방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등하는 원자재 가격에 창호업계는 최근 6개월 단위로 진행하던 납품 계약을 2개월, 1개월 단위로 쪼개 진행하고 있다. 가격 변동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개인사업자에 전가하는 비용이 줄어들겠지만 반대의 경우 늘어나기 일쑤다.

일반적으로 B2B(기업 간 거래)보다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에 가까울수록 가격전가가 어렵다. 개인소비자가 가까이 있을수록 가격 저항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면서 업계 사정도 달라졌다.

창호업계 입장에서는 이미 최저가 입찰로 진행된 B2B 거래에 올라간 원자재 가격을 부담시키기는 힘들다. 반면 고객으로부터 리모델링 등 주문을 받을 때마다 건자재를 주문하는 인테리어 업주는 비교적 최근 가격으로 계약해 가격을 올려 계약이 가능하다. 이점 때문에 최근 B2C 인테리어업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천연가스와 석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불안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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