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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오빠 구본성 ‘제거 작업’ 돌입 했나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오빠 구본성 ‘제거 작업’ 돌입 했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2.0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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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감사 후 구본성 전 부회장 회삿돈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고소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38.56%, 구지은 부회장 보다 약 18% 많아
구지은(왼쪽) 부회장과 구자혁 회장.<구지은 부회장 페이스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경찰 수사는 아워홈이 자체 감사를 벌인 뒤 고소한 것으로, 현 아워홈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이 오빠인 구 전 부회장의 복귀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인 구 부회장은 오빠인 구 전 부회장보다 이른 2004년부터 아워홈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0여년 간의 근무 끝에 2015년 2월 오너 자리에 올랐지만, 장자 승계를 중시하는 LG그룹의 풍토에 따라 약 1년 만에 구 전 부회장에 오너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구 전 부회장은 부임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지난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구 전 부회장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구 부회장은 언니인 구미현·구명진씨와 힘을 합쳐 오빠를 대표이사 자리에서 밀어냈다.

이번 구 전 부회장 경찰 수사는 아워홈 측의 고소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을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내부 감사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이 급여와 성과급을 과도하게 받은 정황을 포착한 뒤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 전 부회장은 임원에게 줄 상품권을 임의로 현금화해 사용하고 경기도에 소유한 자신의 토지를 회사 주차장 부지로 임차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자체 감사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 관련 정황을 발견했고 지난해 11월 고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지분 구조.<그래픽=이숙영>

구지은 부회장식 구본성 흔적 지우기?

아워홈의 구 전 부회장 고소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식 ‘구본성 제거 작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구 부회장이 앞서 아워홈 대표 자리에서 한번 내쫓긴 적 있는 만큼, 구 전 부회장이 돌아올 자리를 미리 제거해 대표 자리가 위태로워 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러한 추측은 아워홈 지분 구조로부터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아워홈 전체의 38.56%로 구 부회장의 20.67%에 보다 약 18% 많다.

지난해 구 전 부회장 해임은 구 부회장이 언니인 구미현(19.28%)·구명진(19.60%)씨의 지분을 합쳐 59.55%의 지분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구 전 부회장이 당장 복귀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차후 구미현·구명진 자매 중 한 명만 설득하면 지분율이 50%가 넘어 구 부회장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더군다나 장녀인 구미현씨는 지난해 해임 전까지 구 전 부회장 편에서 지지해온 전력이 있다. 구 부회장이 구 전 부회장이 돌아올 자리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쐐기를 박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구 전 부회장 고소가 아버지인 구자학 회장과의 부자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말도 나온다. 아워홈 측이 이미 지난해 초부터 구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고소하지 않고 있다가 부자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난해 11월에서야 최종적으로 고소했다는 주장이다.

구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잃은 뒤 법원에 구 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하면서 부친과의 갈등이 극대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성년후견인은 질병, 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을 가진 인물을 대신해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되면 피후견인의 재산을 관리할 수 있다.

구 회장은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구 전 부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식적인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학 회장과 구 부회장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8월 20일 개인 SNS를 통해 “경영자는 쉬지 않고 전진하는 DNA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아버지한테 배운다”라며 아버지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 복귀 후 해외 급식사업 수주, 물류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달린다. 실력 입증에 성공한 구지은 부회장이 아버지 구자학 회장의 DNA를 물려받아 매출 2조원을 이루고 아워홈 대표로 완전히 자리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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