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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27 11:3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보험업계 ‘검은 호랑이’ CEO들, 디지털 역량 강화로 용맹 떨친다
보험업계 ‘검은 호랑이’ CEO들, 디지털 역량 강화로 용맹 떨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1.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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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생 편정범 교보·김인태 농협·박춘원 흥국·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
이은호 롯데 대표 내정자 1974년생…범띠 보험사 CEO들 디지털 전환 주력
(왼쪽부터)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로 디지털 전환이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범띠 최고경영자(CEO)들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직 보험사 범띠 CEO로는 1962년생인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와 1974년생인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등이 있다.

편정범 대표, 마이데이터 정식서비스 출시 주력

교보생명은 지난해 3월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편정범 대표를 선임했다. 편 대표는 1988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이후 FP본부장,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2018년부터는 채널 담당 부사장을 지내는 등 보험영업과 전략기획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에 따라 편 대표는 현재 보험사업 담당을 맡아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기업전략을 그리는 전략기획 업무를, 윤열현 사장은 경영지원·대외협력 담당을 맡아 자산운용과 경영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편 대표는 취임 이후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7월 보험업권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고, 11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공간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을 오픈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서는 마이데이터 정식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마이데이터 기반 유망 스타트업인 인포마이닝, 인에이블다온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교보 사내벤처제도’를 본격 출범시켰다. 해당 제도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개발하고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한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이다.

김인태 대표 “디지털화가 보험사 미래 경쟁력 좌우”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농협중앙회 금융기획팀장과 NH농협은행 기획조정팀장,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20년 4월부터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재직한 기획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도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았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1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5월 초부터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6개월 간 연간 업무량이 약 8150시간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RPA는 사람이 PC에서 수행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프로세스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도록 하는 자동화 기술로 사람이 업무를 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 오류 감소, 생산성 향상 등 이점이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은 곧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142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5%, 42.3% 증가한 수준으로, 2012년 3월 독립법인 출범 후 최대 실적이다.

김 대표는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화를 앞세울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화가 보험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빅데이터·RPA를 활용한 업무 효율성 증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통한 데이터 마케팅 강화는 디지털 선도사로의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원 대표, ‘차세대 시스템’ 내년 4월 오픈 목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는 1986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과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뒤 2016년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6년 10월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 같은 해 12월부터 2019년까지 고려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1월부터는 흥국생명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했고 3월 대표가 됐다.

박 대표의 경우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호실적에 따른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3분기 흥국생명의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은 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연임에 성공하면 박 대표도 올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왔다.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착수에도 들어갔다.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보험과 금융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시대의 고객 니즈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보험 업무 전반을 개편하고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들어서는 RPA 2차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12개 부서 30여개 업무에 RPA 구축을 완료하며 자동화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

민기식 대표, 업계 최초 ‘스마트오피스’ 도입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198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하며 보험업계와 연을 맺었고 1991년부터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 푸르덴셜 연금사업부와 PCA생명 전무,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DGB생명 대표를 맡아오다가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 수장 자리에 올랐다.

민 대표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화했다. 또 고객이 비대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옴니청약’, 디지털 플랫폼 ‘원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기존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외에 이번에 새롭게 내정된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도 주목을 받는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한 이 신임 대표는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 자문을 제공해온 금융 전략 기획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컨설턴트로서 회사의 가치제고 전략을 직접 실행해 왔다. 특히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왔고, 사업 효율화와 지급여력(RBC) 비율을 대폭 개선하는 등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경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국내외 금융기관에 대한 다수의 컨설팅을 진행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의 가치제고 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실행해온 경험을 가진 금융·보험업 전문가”라며 “대주주 변경 이후 강화된 회사의 체질을 바탕으로 내재가치 중심의 경영 강화, 디지털 전환의 완성, 영업 채널의 완비, 젊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IFRS17로의 성공적인 이행 등 롯데손해보험의 가치 제고 전략을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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