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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현모 KT 대표, 4대 은행 중 신한은행과 ‘디지털 깐부’ 맺은 까닭
구현모 KT 대표, 4대 은행 중 신한은행과 ‘디지털 깐부’ 맺은 까닭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1.1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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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신한은행, 4375억원 규모 회사 지분 맞교환 ‘혈맹’ 맺어
‘미래성장 디지털전환 사업협력’ 골자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구현모 KT 대표이사.<KT>
구현모 KT 대표이사.<KT>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KT와 신한은행이 ‘미래성장 디지털전환 사업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빅데이터, 로봇 등의 영역에서 23개 공동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한 파트너십 체결이 아니다. 두 회사는 약 4375억원 규모의 상대 회사 지분을 맞교환하는 ‘혈맹’을 맺었다. 장기적인 실행력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KT가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신한은행을 고른 까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KT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함께 출범시킬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신한은행이 다른 통신사를 제쳐두고 KT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통신과 금융이 결합을 하는 만큼 애초부터 서로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사업협력을 추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 노하우가 필요한 KT 입장에서는 신한은행이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KT가 디지털플랫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3개 공동사업 중 ‘금융특화 AI컨택센터’ 단연 기대감↑

KT와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23개 공동사업 중에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업모델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두 회사는 연간 3조원 규모의 성장이 전망되는 국내 AI컨택센터(AIC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휴협력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소상공인부터 기업과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인공지능을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구 대표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통해 AI가 일상이 되는 미래 생활을 앞당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구 대표의 비전을 토대로 초소형 고객센터 서비스인 ‘AI 통화비서’를 출시했다. AI 통화비서는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일을 하거나 부재 중 걸려온 고객의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 유선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응대를 하는 방식이다.

KT
박종욱(오른쪽)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에서 ‘디지털 혁신’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선도적으로 AI 뱅커가 고객을 응대하는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뱅커를 활용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세계 최대 규모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금융권 최초로 시연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CES 참가를 준비하며 AI 뱅커에게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학습시켰고, 실제 시연에서 AI 뱅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어로 발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 회사의 AI 역량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욱 고도화하고 완성도가 높은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점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가 있다. 두 회사는 AI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언어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 협력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와 신한은행은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사업 ▲NFT의 디지털 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 ▲국내외 주요 벤처에 대한 투자 사업을 위한 공동 SI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이 매입한 KT의 지분은 주요 주주인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지분으로, KT 입장에서는 주식의 대량 매각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NTT도코모는 일본 자본시장 규제 변화로 KT 지분의 매각 필요성이 발생했다”며 “NTT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장내에서 대량 매각되지 않았다는 점은 주가 하락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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