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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1-29 18: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반도의 정취 한국인의 정체성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반도의 정취 한국인의 정체성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권동철
  • 승인 2022.01.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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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무릉도원, 10폭 병풍-이미지: 159×39×(2)㎝, 159×41×(8)㎝, 병풍: 202×413㎝, 1922
이상범=무릉도원, 10폭 병풍-이미지: 159×39×(2)㎝, 159×41×(8)㎝, 병풍: 202×413㎝, 192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세기의 기증’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사실 우리 생애에서 이렇듯 대량기증, 그것도 다양하면서도 수준급 미술품의 기증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세기의 기증이라는 표현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바로 삼성 ‘이건희컬렉션’의 국가 기증을 두고 일컫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4월(2021)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과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을 기증했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는 순수한 기증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미술문화계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쾌거였습니다.<국립현대미술관장 윤범모>

 

◇동·서 융합기법 근대 산수화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1897~1972)은 동·서양회화기법융합으로 독자적 근대적산수화를 표출했다. “완숙기(完熟期) 청전의 작품은 주제의 중심을 화면의 중앙에 두고 사방으로 풀어 나아가는 원형구도로 화폭이외의 실제 공간을 여백으로 포함시켜 그림이 화면이외의 공간으로 연속 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감상자의 시선이 화면을 벗어나 자신의 내면세계로 흐르게 하며 감상자에게 작가가 표현한 사의적 세계를 공감하게 하는 긴 여운을 준다. 이것은 ‘意’가 ‘筆’보다 앞에 있으면 그림은 끝나도 ‘意’는 존재하는 ‘意境’을 표현 하였다고 할 수 있다.<靑田 李象範의 藝術世界, 김형숙 홍익대학교 대학원, 2006>”

작품 ‘무릉도원’은 화면상단 이상범 관지(款識)에 의하면 1922년 벽정(碧庭)이라는 인물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화면 상단 끝부분에 보이는 ‘서향화수(書香福壽)’는 석산(石山)이 1945년 이 작품을 실견한 다음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예가 겸 전각가인 성재 김태석(惺齋 金台錫,1874~1953)이 1950년 ‘무릉도원’을 보고 적은 배관기(拜觀記)이다.

주제나 표현기법 등에서 전통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화면 왼쪽에 대각선으로 펼쳐진 진인동 장면에만 일점투시도법을 적용하여 사실적인 공간감을 나타낸 것은 근대적 시점의 수용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작품은 이상범이 관전(官展) 스타로 부상하기 이전인 1920년대 초반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글 최경현>”

 

변관식=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120.5×91㎝ 종이에 수묵채색, 196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변관식=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120.5×91㎝ 종이에 수묵채색, 196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통회화의 한국적 근·현대화

소정 변관식은 20세기 초·중반 격변의 시기를 건어 온 산수화가다.“변관식이 즐겨 사용한 제시(題詩)는 상당수 소치 허련(小痴 許鍊,1809~1892)의 것을 그대로 차용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새롭게 알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왕유(王維,699?~759), 이백(李白,701~762), 미불(米芾,1051~1107)의 시(詩)를 인용하여 ‘시·서·화 일치(詩書畵一致)’, ‘탈속(脫俗)’등과 같은 전통적인 남종문인화론(南宗文人畵論)을 따르고 있다.

변관식의 회화는 조선시대 회화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적 요구를 민감하게 반영하였으며, 작가 개인의 독창적 양식요소를 발전시킴으로써 ‘전통회화의 한국적 근·현대화’라는 업적을 달성한 의미가 있다.<小亭 卞寬植(1899~1976)의 繪畵硏究, 최혜화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2>”

“작품 ‘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직선의 폭포와 이를 마주한 채 서 있는 뒷모습의 남성은 화면에 수직의 대담한 구도를 만들어내고, 좌우의 각진 바위들의 표면에 가한 적묵법(積墨法)과 파선법(破線法)은 응축된 대자연의 기운을 사실적으로 전달해준다. 근경의 너럭바위에 앉거나 서서 빼어난 장관에 심취한 듯 폭포를 바라보는 두 명의 남성은 실제 현장의 공간적 크기를 실감케 한다.<글 최경현>”

 

백남순=낙원, 173×372㎝ 캔버스에 유채:8폭 병풍, 1936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백남순=낙원, 173×372㎝ 캔버스에 유채:8폭 병풍, 1936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근대초기 여성서양화가 1세대

백남순(白南舜,1904~1994)은 1923년 일본 도쿄여자미술학교(현재 조시비여자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던 근대초기 여성화가다. 관동대지진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1928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본격적으로 서양화를 공부했다.

한국최초의 여성서양화가 나혜석(羅蕙錫,1896~1948)이 도쿄여자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남편 김우영과 결혼하고 함께 유럽으로 왔을 때 파리에서 만나기도 했다. 1931년 이후 오산고보 교사재직 때 이중섭(李仲燮,1916~1956) 등 제자들을 양성했다.

“작품 ‘낙원’은 백남순이 오산 시절, 전라남도 완도에 살고 있던 친구 민영순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선물로 보냈던 작품이다. 서양화를 공부한 1세대 한국인 화가가 어떻게 소재나 기법 면에서 동·서양의 전통을 융합하고 변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981년 민영순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미술평론가 이구열(李龜烈,1932~2020)과 당시 뉴욕에 살고 있던 백남순의 협의를 거쳐 ‘낙원’이라 제목이 붙여졌다. 해방이전 제작된 백남순 작품으로는 유일한 현존 작품이다.<글 김인혜>”

 

장욱진=소녀, 29×13.7㎝ 캔버스에 유채, 193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장욱진=소녀, 29×13.7㎝ 캔버스에 유채, 193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독특한 동심세계 교육적 의미 커

장욱진(張旭鎭,1917~1990)은 서양화단의 초창기 세대이다. “장욱진 작품에서 나타나는 단순화된 형태의 표현, 매직그림에서 나타나는 낙서화적 특징, 원색 위주의 표현, 해와 달이 함께 묘사된 동존화(同存化), 그리고 주관적 내용들에서 아동화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장욱진이 한국현대화단 초창기에 유입된 다양한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에 개방적 자세를 취하되 어느 한 사조에 빠지지 않고 독특한 동심의 세계를 구축하였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의 예술사상은 한국 근대미술에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장욱진 작품에 표현된 아동화적 요소에 관한 연구, 강새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2007>

작품 ‘소녀’는 나무판 위에 그렸다. “유족에 따르면 장욱진 집안의 선산을 관리하던 산지기의 딸이라고 한다. 당시 유학 중이던 작가는 고향을 생각할 때 가까이서 보면서 정들었던 대상을 모티브로 그리면서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게 된 듯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서 부산 피난 때는 품에 안고 갈 정도였다고 한다.<글 박미화>”

 

김기창=군마도(群馬圖), 이미지: 212×122(4)㎝, 병풍: 217×492㎝, 종이에 수묵채색 4폭 병풍, 1955.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1913~2001)의 1955년 작(作)으로 단연 최고로 손꼽힐 만큼 압도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6.25전쟁이 끝난 후 폐허를 딛고 재개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추천위원 자격으로 56년 이 작품을 출품했다. 전후(戰後) 새로운 열정으로 충만했던 작가의 심정이 표출되는 듯하다. 글 정해선.” 사진=권동철.
김기창=군마도(群馬圖), 이미지: 212×122(4)㎝, 병풍: 217×492㎝, 종이에 수묵채색 4폭 병풍, 1955.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1913~2001)의 1955년 작(作)으로 단연 최고로 손꼽힐 만큼 압도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6.25전쟁이 끝난 후 폐허를 딛고 재개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추천위원 자격으로 56년 이 작품을 출품했다. 전후(戰後) 새로운 열정으로 충만했던 작가의 심정이 표출되는 듯하다. 글 정해선.” 사진=권동철.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3월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지난해 7월 오픈하여 3월13일까지 성황리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의 국내·외 작가작품 총1,488점 중 한국작가작품 58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범, 변관식, 이도영, 채용신, 김은호, 나혜석, 백남순, 김종태, 이종우, 김중현, 장욱진, 이대원, 박수근, 이인성, 유영국, 남관, 이응노, 박생광, 김기창, 이중섭, 박래현, 이성자, 권진규, 김환기, 김종영, 김흥수, 권옥연, 박항섭, 류경채, 문신, 윤효중, 천경자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캡션

△1=이상범=무릉도원, 10폭 병풍-이미지: 159×39×(2)㎝, 159×41×(8)㎝, 병풍: 202×413㎝, 192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변관식=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120.5×91㎝ 종이에 수묵채색, 196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3=백남순=낙원, 173×372㎝ 캔버스에 유채:8폭 병풍, 1936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4=장욱진=소녀, 29×13.7㎝ 캔버스에 유채, 193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5=김기창=군마도(群馬圖), 이미지: 212×122(4)㎝, 병풍: 217×492㎝, 종이에 수묵채색 4폭 병풍, 1955.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1913~2001)의 1955년 작(作)으로 단연 최고로 손꼽힐 만큼 압도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6.25전쟁이 끝난 후 폐허를 딛고 재개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추천위원 자격으로 56년 이 작품을 출품했다. 전후(戰後) 새로운 열정으로 충만했던 작가의 심정이 표출되는 듯하다.<글 정해선>” 사진=권동철.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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