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 나선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ESG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 나선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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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5 RE’로 ESG 경영 가속화…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최고등급 획득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롯데쇼핑>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쇼핑이 ESG 경영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이달 ESG 경영을 선포하고 관련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동시에 ESG 캠페인과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ESG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유통 BU장)이 ESG 경영을 통해 롯데쇼핑의 침체된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쇼핑은 이달 11일 ESG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종합 유통회사로서 기존 ESG 활동을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수립하고 ESG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계열사들의 ESG 활동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그룹 유통BU장 겸 부회장이자 롯데쇼핑의 통합 대표이사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통BU장에 취임한 후 롯데백화점부터 마트, 슈퍼, 롭스, 이커머스 등 롯데그룹의 유통 전반을 책임지며 이끌고 있다. 최근 2년간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쇼핑의 실적은 하향세를 걸었고, 롯데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e커머스 '롯데온'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1조 클럽에 입성하는 백화점을 각각 하나씩 배출해 내는 동안 롯데쇼핑의 핵심사업인 롯데백화점은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강 부회장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사 쇄신에 대한 말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정기 인사를 실시해왔다. 강 부회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3년 3월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과거 롯데쇼핑이 온라인 전환 전략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원준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교체한 바 있다. 

강 부회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내년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먼저 올해 3분기까지 롯데백화점과 마트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203개 점포의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또 e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백화점, 마트, 롭스 온라인 담당 인력 조직을 통합했다. 

왼쪽부터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전미영 ESG 위원회 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원 ESG 위원회 이사가 ESG 경영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범석(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전미영 ESG위원회 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원 ESG위원회 이사가 ESG 경영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 RE’로 ESG 경영 가속화…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최고등급 획득​​​​​

이번 ESG 경영 강화도 롯데쇼핑이 새롭게 추구하는 변화 중 하나다. 롯데쇼핑은 ESG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ESG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전미영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과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사외위원으로 발탁됐고, 사내위원으로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ESG 경영에 사용할 통합 캠페인 브랜드와 슬로건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의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는 ‘리얼스(RE:EARTH)’로 롯데쇼핑 전체의 ESG 캠페인 활동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운영된다. 슬로건으로는 ‘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내걸었다. 

롯데쇼핑 전 사업부가 통합으로 추진해 나갈 ESG 5대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우선 전체 ESG 캠페인 브랜드명과 동일한 프로젝트 명칭을 사용한 ‘리얼스’는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통한 친환경 상품을 유통시키고 이런 상품들을 모아서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까지 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컨대 PB나 소싱상품의 친환경 기준과 범위를 수립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하거나 별도로 마련한 공간의 네이밍을 리얼스로 명명하는 등 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의 콘텐츠로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리바이브(RE:VIVE)’는 ESG 채권 발행 및 펀드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ESG 경영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한편 ESG 관련 성장 가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으며 향후 다양한 투자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달 17일에는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생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종합적인 창업 및 성장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RE100(Renewable Energy 100%) 및 EV100(Electric Vehicle 100%) 가입을 적극 검토하며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리너지(RE:NERGY)’, 중고 비즈니스의 선순환 모델을 지원하고 중고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는 ‘리유즈(RE:USE)’, 심리 건강을 주제로 특화해 종합 치유 공간을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리조이스(RE:JOICE)’ 등의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롯데쇼핑의 ESG 경영은 향후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롯데쇼핑은 18일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하는 2021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았다. 이번 하반기에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전체 기업의 11.2%에 불과하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경제연구소와 함께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연 2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AA등급부터 E등급까지 총 7단계의 등급을 부여 중이다. 

정경운 롯데쇼핑HQ 전략기획부문장은 “ESG경영 선포식 이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롯데쇼핑의 ESG 관리 수준을 전문 기관이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경영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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