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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토모티브 포럼] 전기차, 주인공 되려면 내연기관차 이길 경쟁력 갖춰라
[오토모티브 포럼] 전기차, 주인공 되려면 내연기관차 이길 경쟁력 갖춰라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11.1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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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 ‘오토모티브 포럼’서 전기차 미래 다뤄
한국-EU 전문가들 “내연기관차 경쟁력 견줘야 소비자 선택 받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16일 ‘2021 오토모티브 포럼’이 열렸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16일 ‘2021 오토모티브 포럼’이 열렸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탄소중립’. 전기차 시장 성장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네 글자다. 내연기관차가 가진 편의성을 뛰어넘기엔 현재의 전기차가 지닌 한계가 명백해서다. 정부 보조금과 정책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보조금과 정책 지원만으로 내연기관차의 공고한 산업 구조를 깨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을 극복하고,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에너지 대변혁을 위해 사회 전 분야가 할 일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16일 열린 ‘2021 오토모티브 포럼’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토대를 갖추는데 지원과 정책을 아끼지 않으면서 산업 전반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기차, 내연기관차 성능과 비슷한 수준 갖춰야

100대 중 6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에 팔린 3만6268대보다 2배가량 많은 7만1006대가 올해 3분기까지 판매됐다. 코로나19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이 부쩍 늘어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16일 열린 ‘2021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16일 열린 ‘2021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해야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코로나로 빨라진 전기차 전환에 적응하려면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하고 있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은 전기차 선택을 막는 주요 걸림돌이다. 어디에나 있는 주유소와 달리 드물게만 있는 충전소도 문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기차 신차를 구입한 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입 전 우려 요소 중 가장 컸던 건 짧은 주행거리였다. 소비자들은 완충시 550~600km까지의 주행거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와 전력사용량, 톨게이트를 지난 뒤 잔여 충전량을 고려한 수치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429km와 지난 8월 출시한 기아 EV6 주행거리 475km 정도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긴 충전 시간과 배터리 내구성도 우려되는 사안이었다. 다만,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직접 구입하고 난 뒤에는 긴 충전 시간과 배터리 내구성이 짧은 주행거리보다 더 불편하다고 느꼈다. 그밖에 부족한 자택 충전 가능 여부와 부족한 충전소 개수가 전기차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이 16일 열린 ‘2021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이 16일 열린 ‘2021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은 “전기차 오너 대상으로 얘기를 나누다보면 AS(애프터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받지 못하는 점에 불만을 갖는 분들도 꽤 많다”며 “종합적인 만족도가 내연기관이 70%라면 전기차는 60% 수준”이라고 전했다.

유럽도 인프라 확충이 과제…세계 경제 상황 위협적

전기차 인프라 확충은 유럽에서도 강조되는 문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5%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페터 돌레시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이사는 “탄소중립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입법 운동 등이 길을 열어줬다”며 “EU는 2035년까지 차량 탄소 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필수적 과제지만, 최근 유럽 내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보다 3배 이상 올랐는데,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늘어난 수요와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요금 상승과 함께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인 리튬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직접 전기차 가격 상승까지는 이어지지 않겠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이런 변동 사안에도 전기차를 선택하려면 인프라 확충과 증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편하다고 느끼지 못할 거라는 설명이다.

페터 돌레시는 “최근 소비자들의 불편은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라며 “현재 유럽 충전기 22만5000기 중 10%만 고속인데, 2030년까지 700만대 가량 충전기를 갖춰야만 탄소 감축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동주거 형태에 맞는 충전 시설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아파트단지나 대규모 빌딩 내에 경제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중전기가 설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사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은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플랫폼 사업자간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된다”며 “전기차 시대가 되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텐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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