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울트라 월드’ 가상현실에 로그인 하다
국립극장, ‘울트라 월드’ 가상현실에 로그인 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11.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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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선보이는 해외 초청작…게임 속 가상현실을 연극 무대로
울트라월드 포스터. <국립극장>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립극장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해외 초청작 ‘울트라월드(ULTRAWORLD)’를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울트라월드는 독일 폴크스뷔네(Volksbuhne am Rosa-Luxemburg-Platz Berlin)가 제작하고 2020년 1월 초연된 작품으로 2016년 테아트르 드라빌의 ‘코뿔소’ 이후 국립극장이 5년 만에 선보이는 해외 초청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난 시즌 예정됐던 해외 프로덕션의 내한 공연이 다수 취소된 가운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첫 번째 해외초청공연을 무사히 선보일 수 있게 됐다.

2012년 내한 이후 약 10년 만에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는 폴크스뷔네는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유럽 현대연극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극장이다. 울트라월드는 2013년 독일에서 ‘올해의 신진 연출가’로 선정됐으며, 폴크스뷔네의 협력 연출가로 현재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자네 케네디(Susanne Kennedy)가 연출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마르쿠스 젤크(Markus Selg)와의 협업을 통해 공연은 미디어아트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으로 매우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기획·공연된 ‘울트라월드’는 마치 다가올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가상현실을 주제 전면에 내세웠다. 작품은 인간이 창조한 게임 속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의 모습에 실제 현실 속 인간의 존재를 빗대어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창조된 가상공간 속 아바타 프랑크의 여정을 따라간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프랑크는 가상현실 속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과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반복한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임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로 다가온다. 동시에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 불가능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메타버스·가상현실·확장현실 등의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하이퍼 모더니즘 시대, ‘울트라월드’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국립극장은 최근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과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예술가의 우수공연작품을 발굴해 세계 공연계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해외초청작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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