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도 수소사업 경쟁…현대‧한화 이어 롯데도 뛰어들까
대형건설사도 수소사업 경쟁…현대‧한화 이어 롯데도 뛰어들까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0.01 1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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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역량 수소사업 집중…그룹 계열사 간 협업 통해 시너지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건설이 완료한 말레이시아 TE-3 프로젝트. <롯데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코로나19의 원인으로 환경오염이 지적되면서 전 세계는 친환경, 탄소중립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중 수소사업은 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야를 망라해 주목 받고 있다.

건설업계 역량이 수소사업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건설사가 2개 이상 있는 그룹은 분야를 나누어 사업을 맡기도 하고,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건설사도 있다.

수소사업 고도화, 건설사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며 수소 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했다. 수소차는 물론이고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 에너지로 수소를 이용한다. 또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수소연료전지의 적용 영역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택 등 산업 전반으로 수소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은 현대차그룹 상장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수소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를 담당하기 위해 현재 기본 설계(FEED)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그린수소 생산, 수소액화,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핵심 사업분야로 선정하고 선진 기술사와 협력하거나 전문 인력을 충원하며 기술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수소와 에코에너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LG전자 등과 현대차그룹이 협업을 선언한 ‘새만금 그린수소 밸류체인 공동연구’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해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부생수소 생산 기술 개발과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기술 확보, 부생수소 생산용 플랜트 건설도 추진 중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를 이르며,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 중 발생한 부생수소를 이른다.

최근 수소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한화건설은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와 협업 중이다. 이 사업은 ‘수소 혼소터빈 발전사업’으로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연료를 만들어 낸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터빈에 수소를 함께 태우면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앞서 한화건설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한화그룹사인 한화에너지가 운영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시공을 맡아 지난해 준공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산 반월 수소생산 플랜트’ 등에서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 등을 통해 그린수소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수소 대표 기업 롯데케미칼, 계열사 롯데건설 손잡을까

최근 롯데그룹에서 단연 돋보이는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지난 8일 진행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수소탱크‧탄소포집 기술 및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의 기술에서도 보유한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수소의 이동과 사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암모니아 사업이다. 수소는 부피가 커 운송하기가 쉽지 않은데 암모니아(수소+질소)로 바꾸면 저장효율이 높고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 국내에 암모니아 처리 특화 기술을 갖춘 곳은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과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수소 대장주로 손꼽히기도 하는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60만톤의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는 포부다. 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당연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활용 활성화를 위해 2025년까지 액체 수소 충전소 50개를 구축하는데 이어,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일감을 롯데건설이 받으면 플랜트 일감을 확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올해 4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탄소 중립과 친환경 사업 목표 달성이라는 전제 아래 친환경 기술 공동 투자‧개발은 물론이고 그린수소 사업과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 등을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이 파트너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지목한 이유는 암모니아 등 수소 관련 기술을 갖췄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조원 상당의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EPC 입찰에는 롯데건설뿐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여수, 울산,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롯데케미칼 플랜트 사업을 다수 맡아왔다. 그러나 주택이나 쇼핑몰 건축 등 건설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플랜트 건설 경험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수소플랜트는 전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의 사업이므로 경쟁력을 갖춘다면 해외수주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롯데건설이 수소플랜트 EPC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없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과의 교류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롯데건설의 수주 계약 잔액(자체 사업 제외)은 ▲관급공사 3조5912억원 ▲민간공사 29조4411억원 ▲해외공사 1조3281억원 등이다. 해외공사는 국내공사 수주액의 2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플랜트 능력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롯데건설이 수소플랜트 기술력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당연히 롯데케미칼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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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열 2021-10-03 2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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